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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과 거리 가득한 캐럴로 시끌벅적했던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그야말로 2007년이 끝으로 치닫고 있다. 모두들 한 해를 정리하고 2008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시기. 하지만, 항상 크고 작은 사건으로 가득한 연예계는 오늘도 조용하지 못하다.

 

26일 인터넷에선 탤런트 유동근이 연루된 '폭행사건'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씨는 아내(탤런트 전인화)가 출연하고 있는 SBS 역사드라마 '왕과 나' 제작진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설수에 올랐다.

 

언론보도 등에 의하면 유동근은 지난 15일 밤 술을 마신 상태에서 경기도 탄현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를 찾아가 '왕과 나'의 책임프로듀서인 김용진 CP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내의 대본이 항상 늦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김 CP는 4주간의 병원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두 사람의 실랑이를 말리던 조연출자도 치아가 상해 고충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후 '왕과 나' 제작진은 유동근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유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 사건은 결국 경찰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그때그때 억지로 시간을 맞춰가며 제작되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병폐가 결국은 폭력사태까지 불렀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해선 안 된다, 유씨는 PD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는 원칙적 의견이 이보다 많았다.

 

한편, 이날은 본업인 가수 활동보다 코미디언(?) 성격의 캐릭터로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높여온 '컨츄리꼬꼬'가 가수 이승환의 무대를 도용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보였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24일 이승환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대관해 '슈퍼 히어로'로 명명된 콘서트를 열었다. 문제는 다음 날인 25일 발생했다. 큰 무대를 철거·재설치 해야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컨츄리꼬꼬 측이 이승환이 꾸민 무대를 거의 대부분 재사용한 것이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다수 담긴 무대를 '도용' 당했다 판단한 이승환은 25일 밤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성 글을 올렸다. "컨츄리꼬꼬 공연에서 어떻게 내 공연무대를 그대로 쓸 수가 있나? 한마디 양해나 상의도 없이…, 좋은 마음으로 빌려주고 뒤통수를 맞았다"라는 것이 이승환의 주장.

 

하지만, 컨츄리꼬꼬 콘서트를 준비한 연출자 측은 "이승환이 우리에게 25일 공연장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무대·음향·영상·조명 일체를 쓰는 데 합의했다"며 이승환의 문제제기를 반박했다.

 

이에 이승환이 "기본무대만 빌려주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다른 가수의 무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옳은 행위인가"라고 재반박하며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승환과 컨츄리꼬꼬는 26일 하루 내내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 순위를 오르내렸다.

 

유동근 폭행사건, 컨츄리꼬꼬의 이승환 무대 도용 외에 경기 도중 혼수상태에 빠져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는 권투선수 최요삼과 그의 쾌유를 비는 '복싱계 대모' 심영자의 사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태그:#유동근, #이승환, #컨츄리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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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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