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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AI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작업(과속방지턱 설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곤 사무관(당시 아산시청 건설과 도로관리담당)의 추도식이 순직 1주년을 맞은 24일 오전 11시 유가족을 비롯해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시청 앞 시민공원에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고 최종곤 사무관의 순직을 애도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흉상 제막식도 함께 있었다.

 

김석환 아산시 행정국장의 고 최종곤 사무관 약력 소개에 이어 강희복 아산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우리 공직자의 사표이자 귀감으로 영원히 간직하자”고 말했다.

 

강 시장의 추도사 낭독이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고 최종곤 사무관의 모친 송영자씨는 흉상을 가렸던 막이 벗겨지자 연신 “아들아∼”를 외치며 흉상을 부둥껴 안고 가슴 속에 담아놨던 그리움을 한동안 쏟아냈다. 다른 유가족들도 함께 오열했으며,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공무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고 최종곤 사무관은 지난 14일 국립묘지(대전 현충원) 안치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 일자는 추후 유가족들과 의논해 결정될 예정이다.

 

흉상은 가로 45cm, 세로 70cm, 받침대 110cm 크기로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아산 출신 최승호 홍익대 교수가 1000여만원 상당(재료비 등 실제 소요 경비)의 제작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제작한 것이다.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흉상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고 최종곤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24일 새벽,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송악면 소재 임시방역초소에서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날 새벽 2시경 아산에서 공주방향으로 진행하던 이모(당시 21세)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송악면 역촌리 임시방역초소에서 과속방지턱 공사차량의 뒤 부분을 들이받아 차량이 밀리면서 차량 앞에서 방지턱을 설치하던 최씨를 덮쳤다는 것이다.

 

사고 직 후 최씨는 아산○○병원에서 응급치료 후 천안 ○○대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새벽 6시 40분경 끝내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최종곤, #AI, #아산시,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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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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