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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건설이 지난 2001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 건설한 '미래도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가격을 둘러싸고 입주민들과 시공사 측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시공 건설사가 임대아파트를 분양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는데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방법으로 감정평가 가격을 부풀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북구 미래도 임대아파트는 같은 시기에 임대분양된 주변 아파트에 비해 거주공간이 좁고, 최초 건설원가가 1천만원 가까이 적게 투자된데 반해 분양가는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이 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광주 북구 용봉동 모아미래도 아파트 분양추진위원회는 17일 '합리적인 분양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해 "M건설은 객관성 없는 감정평가를 통해 엄청난 폭리를 챙기기 위한 획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특히 "같은 구역에 있는 대주 1차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과정과 비교해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대주의 경우 분양면적과 건설원가 등이 미래도 아파트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지만 분양가는 낮은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실제 추진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용봉동 대주 1차 아파트는 119.00㎡(최초건설원가 9천975만원)로 분양가는 1억400만원선이지만 미래도 아파트는 109.09㎡(9천171만원)이지만 분양가는 400만원 많은 1억800만원선으로 확인됐다.


또 추진위는 감정평가액에 대해서도 "시공사와 행정절차에 의해 이뤄지긴 했지만 감정평가 용역비를 시공사에서 지불해 '짜고 치기' 의혹이 든다"며 "주민들의 자비로 감정평가를 재추진하려고 했지만 기존 참여 업체들이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법적으로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분양면적은 차이가 있지만 전용면적은 84.96㎡로 같다"며 "타 건설업체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공용면적으로 많이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감정평가 절차과정에서 입주민들과 합의해 각각 1곳씩 추천했다"며 "합의가 시작된 후 1년 동안 국민주택기금 이자로 1세대당 250여 만원씩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주민 측은 "아파트 매매시 법적으로 인정된 평형에 따라 거래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손해는 고스란히 입주민 몫"이라며 "국민주택기금 상환 책임을 입주민들에게 전가하기 위한 수단이다"고 일축했다.


주민 김아무개씨는 "5년 동안 살면서 대주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건축자재 등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공공주택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배제하고 오로지 시공사의 이익만 내세워 주민들 사이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입주민 300여 명은 지난 16일 아파트 단지 내 운동장에서 'M건설 규탄대회'를 갖고 입주민 자치회와 노인회 및 부녀회 등을 공동투쟁기구인 분양전환비상대책협의회로 전환했으며 광주지방법원에 분양정지 가처분 신청키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자재나, 마감처리등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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