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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12월10일 UN이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 날을 기념해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가 주관하는 대구지역 5대 인권뉴스 선정위원회가 2007년 한 해 동안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인권뉴스를 선정해 발표함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일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는다고 선언했다.


선정위원회는 5대 인권뉴스로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개소 ▶달서구 노숙인쉼터 시설비리 및 인권침해사건 ▶4·20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중 경찰과잉진압 및 성추행사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단속 등 인권침해 ▶비정규직보호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고령축산 사태 등으로 정하고 이 사건들이 올 한 해 동안 대구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거나 사회에 미친 파장이 컸던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가 문을 연 것은 국가인권위원회 본부에 접수되는 전체 진정건수의 15%에 이르는데도 대구·경북지역의 인권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을 준 소식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던 S법인이 허위로 직원급여를 청구해 보조금 2200만원을 착복하고 후원금 및 물품 7900만원 임의지출, 노숙자 강제노동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된 사건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아울러 고령축산물 공판장 사태는 비정규직법안의 맹점을 적나라하게 노정시킨 사건으로 기억될 만하다. 이곳 노동자들은 도급전환을 거부하는 근로자들을 상대로 계약이 만료되면 기간갱신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고를 시킴으로서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비정규직법안을 오히려 근로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연출시키는 도구로 전락하는 사건이었다.


특히 고령축산물공판장의 경우 전국 최초의 비정규직 차별시정 1호 결정이 나왔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도급제전환을 굽히지 않은 농협중앙회의 입장고수에 따라 최악의 인권침해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현장이다.

 
5월부터 12월 말까지 이뤄지고 있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단속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인권침해 사례도 주목받는 뉴스였으며, 지난 4월 20일 벌어진 중증장애인들의 가두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 및 성추행 사건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든 뉴스로 시민들에게 기억됐다.

당시 경찰이 휠체어를 함부로 부수고 여성장애인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연행과정에서 전경들이 몸을 주무르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사회적인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5대 인권뉴스 선정위원회는 이번 인권뉴스발표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인권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차별받고 빈곤에 허덕이는 우리들의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태그:#2007년인권뉴스 선정, #인권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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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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