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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1970년대에 난방시설로 이용되어진 도구다. 지금은 석유나 천연가스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당시 가난한 시절에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연탄은 우리에게 있어서 소중한 생존의 자산이었다. 연탄가스 중독사, 불꺼진 연탄, 연탄집게, 연탄 불 등 연탄에 대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래도 왠지 연탄하면 훈훈한 정과 따뜻한 느낌이 든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 서민들의 삶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적은 돈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는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다. 연료비와 김치 등의 생계비용 부담 때문이다.

 

이들의 어려운 삶을 위로·격려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뜻있는 자리에 7일 오후 다녀왔다.

 


광주지방검찰청과 법무부 범죄예방 광주지역협의회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사랑나눔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사랑의 연탄·김장나누기' 행사가 그것이다.

 

이날 행사는 신상규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과 검찰청 직원 및 법무부 범죄예방 위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 20명, 법무부 범죄예방 광주지역협의회 회원 10명 등 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심 속 '달동네'로 남아 있는 광주 북구 우산동 사무소 앞길에서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사랑의 연탄·김장나누기' 행사는 '사랑나눔봉사단'이 미리 김장을 해 담가온 김장김치를 신상규 검사장이 기초생활수급자 김다원·노현승 학생의 두가정에 전달하고, 이현재씨 등 독거노인 3가구에 각각 300장씩의 연탄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주최측은 관내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자, 보호관찰대상자, 소년원생 중 생활이 어려운 35가구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장 35가구 등 총 70가구를 대상으로 35가구에 연탄 300장씩을, 35가구에 김장김치 30kg씩을 각각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사랑의 선물은 검찰청 직원들과 범죄예방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마련한 것이다.

 

연탄을 전달받은 독거노인 이현재(84) 할아버지는 "연탄 값이 작년에 비해 많이 올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검사장님 등 많은 분들이 찾아와 직접 연탄을 배달하여 주고, 정리까지 해 주시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기초생활수급자 김금순(김다원 학생의 모)씨는 "몸도 아프고, 배추 값이 너무 비싸 김장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귀한 김치를 많이 주시니, 너무나 황송하다"며 "고마운신 분들의 사랑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상규 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우리 검찰청 직원들과 범죄예방위원으로 구성된 '사랑나눔 봉사단'이 연탄 및 김장배달에 직접 참여하여 땀을 흘림으로써 사랑나눔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과 어려운 청소년 등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주기권 법무부 범죄예방 광주지역협의회 회장도 "이번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통해 지역내 저소득 가정을 다시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과 김치가 배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검찰청 직원 및 범죄예방위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월 1회 광주지역의 무료급식시설을 선정하여 급식비 지원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태그:#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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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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