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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6·10항쟁이 시작되어야 할 때다!"

 

5일 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치켜든 플래카드 문구다. 박사모 회원들은 이회창 후보 팬클럽인 창사랑과 함께 이명박 후보에 면죄부를 발급한 검찰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광화문 사거리는 검찰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진실은 승리 할 것"이라고 외쳤다.

 

맞은 편 교보문고 앞에서는 오후 6시부터 이회창 후보 지지자와 박사모 회원 200여명이 모여 "정치 검찰은 물러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BBK 수사 결과 검찰을 규탄한다", "청와대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옆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태극기와 팻말을 흔들었다. 팻말에는 '국민여망 무시하는 정치검사 자폭하라', '우리는 분노한다 비리야합검사'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한쪽에선 음악 소리에 맞춰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주복 박사모 수석부회장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 절대 다수 역시 이를 인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경준씨와 빅딜 얘기가 나오는 등의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때까지 계속해서 인터넷이나 장외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위장취업,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깨끗하지 못한 이 후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박사모는 지난 11월 27일 이회창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정동영, 권영길 후보 등 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불신하는 곳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 역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회창 지지자라고 밝힌 김아무개씨(48)씨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느냐"며 "검찰이 잘못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후보는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이광명(42)씨는 "검찰이 표시 나게 이명박씨를 옹호하고, 모든 혐의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 내린 게 열 받아 이곳에 나왔다"고 말했다.


태그:#BBK, #검찰,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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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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