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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개인 혹은 단체가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생활'이며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더욱 윤택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학생회장단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일단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 중에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거나 이미 임기가 끝난 학생을 명단에 포함시킨 한나라당의 여러모로 모자란 행동은 욕을 먹어 마땅하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우려가 되는 것은 실제 지지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지지이유의 논리적 허술함은 둘째 치더라도 시대의 양심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학생들이 (각종 비리사건이 이미 밝혀졌고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BBK사건이 수사중인 상황에서) 도덕성, 청렴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선택하고 그것을 잘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모습은 보기에 불편하다 못해 슬프기까지하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다른 한켠에서는 또다른 대학생들이 부패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시국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대학생들이 사회의 백혈구 역할을 하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오염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태그:#이명박, #한나라당, #위장지지, #2007대선,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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