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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일제히 대전을 방문하는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심대평 후보.
 선거운동 첫날 일제히 대전을 방문하는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심대평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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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대선후보들의 일제히 대전을 방문한다. 각 당과 후보들은 첫 날을 충청권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를 살려 중원에서의 한판 승부를 다지고 있다.

우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역광장에서 '대통합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문산역에서 '평화번영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대전으로 이동하며, 이해찬·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끄는 A팀은 부산에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끄는 B팀은 광주에서, 오충일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끄는 C팀은 원주에서 각각 출발, 대전역에 집결할 예정이다.

대통합신당은 지역·남북·대륙을 통합하는 '대통합'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와 차별 없는 성장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개념으로 '대통합 출정식'을 기획했으며, 국토의 중앙인 대전에서 이 행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에 조금 앞서 낮 12시 30분부터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첫 거리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거리유세에는 강재섭 대표최고위원과 강창희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핵심인사들과 이재선·김칠환·김공자 대전 공동선대위원장, 당협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지지자 등 7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행정도시 반대' 후보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충청권 연고를 내세우는 여러 명의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전에서 세과시에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이날 대전을 방문한다. 다만 권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군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닌, 최근 근로환경과 노조탄압 의혹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을 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 대덕구 신탄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대전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 권 후보는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공약 발표와 함께 한국타이어 노동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도 이날 오전 11시 대전역광장에서 대선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충청권을 연고로 하고 있는 만큼 대전에서 첫걸음을 내딛으며, '충청 대통령'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각 당 대선후보들이 선거운동 첫날 거리유세를 대전에서 시작하는 것은 그 만큼 충청권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DJP연합'과 '행정수도' 공약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두 번 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한나라당이나 이번 만큼은 충청권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각오가 대선 첫날의 대전행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또한 민주노동당 역시, 최근 노동계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부사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위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 노동자 돌연사' 사건을 이번 대선에서의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같은 대선후보들의 남다른 '구애 작전'이 얼마만큼 충청권 민심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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