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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을 비롯해 KBS 일부 간부들이 21일 KBS 대선후보초청토론회 <질문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편 제작현장에서 보여준 부적절한 처신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대선후보 토론의 경우 KBS 사장과 부사장 그리고 보도본부장이 후보자의 영접을 위해 토론회장을 찾은 일은 있지만 방송제작과 관련이 없는 일부 간부들이 이날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 시청자센터장을 비롯해 일부 간부들은 토론회 시작 한 시간 전인 이날 밤 10시경 스튜디오장에 도착해 이명박 후보 캠프측 인사들과 토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 후보측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언론사 간부로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KBS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차 시청자센터장은 이 후보가 생방송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하세요"라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토론회에 들어가기 전 정관용 진행자(맨 오른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후보 바로 옆에는 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과 손형기 방송전략실 TV토론팀 부팀장(사진에서 맨 왼쪽)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토론회에 들어가기 전 정관용 진행자(맨 오른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후보 바로 옆에는 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과 손형기 방송전략실 TV토론팀 부팀장(사진에서 맨 왼쪽)이다.
ⓒ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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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은 11시 생방송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하세요"라고 조언(?)을 했다.
 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은 11시 생방송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하세요"라고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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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생방송을 시작하기 전, 제작 스태프들이 "표찰이 없는 분들은 모두 나가주세요"라고 공표를 했음에도 차 센터장은 이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와 함께 이 후보의 질문과 토론을 서로 상의하며 생방송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간부들의 이날 처신에 대해  22일 KBS 사내 인터넷게시판(Kobis)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KBS 한 관계자는 "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은 유난히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관련한 연설, 토론회 방송이 있을 때만 나타난다"며 "KBS의 직원으로서 차 센터장의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대선 유력 후보'에게 눈도장 찍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KBS 직원은 "간부들이 이 후보측에 마치 눈도장을 찍으려고 하는 모습"이라며 이날 일부 간부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날 <질문있습니다!>는 이명박 후보가 차지하는 세간의 위치를 실감하는 자리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방송이 시작되기 18분 전쯤 KBS 본관을 통해 부인 김윤옥씨를 비롯해 수행원 50여명과 함께 나타났다.

또 토론회장에는 권오을, 박상범, 정병국, 나경원,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 등을 비롯해 선거대책위 관계자인 김인규 방송전략실장(전 KBS 이사), 이성완 TV토론팀장(전 KBS 주간), 양휘부 단장 겸 상임특보(전 방송위상임위원·KBS 출신) 등도 보였다.

이 후보가 등장하자 이 후보를 중심으로 50여명의 수행원들이 함께 움직이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KBS 선거방송프로젝트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질문있습니다!>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후보의 수행원이 오기는 처음"이라며 "정동영 대통한민주신당 후보 토론회 때에도 수행원들이 이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KBS내부의 비판에 대해 차갑진 시청자센터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22일 오후부터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돼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 PD저널 >(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태그:#이명박, #KBS, #차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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