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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3일 오전 11시 12분]

 

김경준씨의 어머니 김영애(71)씨는 23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의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 직원 등과 함께 도착했다.

 

오전 8시부터 김씨를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들며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일순간 혼란스러워졌다. 김씨를 둘러싼 기자들은 "이면계약서 외 다른 자료들 내용은 뭐냐?", "숙소는 어디로 정하셨나", "분량이 어느 정도냐", "도장 가져오셨습니까?" 등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김씨는 피곤한 얼굴로 입을 다문 채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전 김씨는 "기운이 없어서 대답을 못하겠다"며 김씨가 조사받고 있는 10층으로 올라갔다.

 

오 변호사는 "김씨가 가져온 이면계약서 등 관련 서류들은 법적 절차에 맞춰 바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피의자의 가족이 피의자를 만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만날 수 있다"며 "이후 원본이 오면 필요한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신 기사대체 : 23일 오전 10시 13분]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어머니인 김영애(71)씨는 23일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4건의 계약서 외에 다른 문서들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씨는 "추가 자료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23일 오전 6시 56분 로스앤젤레스발 KE016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씨는 분홍색 코트에 검정색 목도리를 한 차림이었다. 피곤한 기색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김씨는 먼저 "이면계약서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4건의 계약서 외에 다른 문서들도 가져왔다"며 "지난번 (이보라씨의) 기자회견 때 얘기한 거 다 가져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에게 아들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걔(김경준씨)는 당당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면서 "부탁을 할 게 있어야 부탁을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씨는 이명박 후보와 관련해 "우리 아들 건 다 가짜, 자기네들 건 다 진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실 분이 거짓말을 안해야 한다"며 "정직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리카 김의 귀국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또한 오전 중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이면계약서' 원본을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오전 7시 47분께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 경비대와 경찰에 둘러싸인 채 입국장을 나와 대기중인 흰색 승용차를 타고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던 기자와 경찰 등이 뒤엉켜 넘어지기도 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이날 입국장에는 이명박 후보 지지 단체와 이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스러웠다.

 

MB연대 회원 20여명은 '사기꾼 가족 두 번 다시 안 속는다'는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김경준씨 가족은 국제사기꾼"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김경준과 에리카 김의 어미님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어떻게 자식교육을 시켰기에 모든 가족이 사기와 범죄에 연루되었느냐"며 김씨 가족을 비난했다.

 

입국장 다른 한편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사람 20여명이 나와 "후보 사퇴"를 외쳤다.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자격미달 후보가 정권교체 웬 말이냐"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BBK, #이명박,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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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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