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하늘의 최강 여전사가 태어났다. 이 여전사는 공군20전투 비행단의 하정미 대위.(28·공사 50기) 하 대위는 1년여에 걸친 고난도 KF-16기종전환 훈련과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대한민국 여성 KF-16 1호 전투조종사가 됐다. 22일 오전 11시30분 하 대위에게 강원도 태백산에 있는 공군 전용 필승 사격장에서 공대지 사격 임무를 수행하라는 비행명령이 떨어졌다. 일종의 시험비행이다. 비행에 잎서 하 대위는 함께 비행할 편대장과 동료들과 함께 작전 회의를 갖고 비행 브리핑을 받은 다음 곧 바로 비행복을 입고 '애기'가 들어있는 이글루로 향했다. 하 대위는 비행에 앞서 정밀하게 기체 점검을 하고 기체에 올라 기기점검을 한 다음 이상이 없자 애기를 몰고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라 1시간 10분여 걸친 비행에 들어갔다. 하 대위는 오후 1시 40분께 작전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기지에 착륙했고 비로소 시험을 마치고 진정한 'Falcon Family'(전세계적으로 F16 조종사들이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하 대위가 KF-16 조종사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사관학교 시절인 지난 2001년 집중훈련의 하나로 20전투 비행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날렵하게 잘 빠진 KF-16전투기의 모양을 보고 첫 눈에 ‘Falcon Family 일원이 되것다고 다짐하면서 부터다. 하 대위는 KF-16 으로 기종전환을 하기 전에는 A-37을 조종했다. A-37을 조종할 때는 200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저고도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비행실력을 갖고 있다. 이날 비행을 마친 하대위는 “지상에서는 구름이 낀 모습이지만 조금 올라가면 날이 너무도 좋았다”며“ 태백산 상공에서도 날씨가 좋아 마음먹은대로 사격을 할 수 있었다”며 비행소감을 밝혔다. 비행교관으로 하대위와 함께 비행을 한 김영환 소령은 “대단히 훌륭했다. 오늘 비행평점은 100점 만점으로 볼때 90점 이상이다”며“여성 전투조종사이지만 너무 침착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 특별히 배려할 것이 전혀 없는 체력과 정신력 모두 남성들에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비행평가를 했다. 하 대위는 “나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여자이기 때문에 조종사 꿈을 꾸거나 현재 비행훈련을 받는 여성조종사들이면 충분히 첨단 전투기 조종사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다”며“빨리 여자후배들이 함께 KF-16 전투기를 조종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2006년 여자에게도 전투기 조종사 문호를 개방해 현재 7명이 전투기 조종사, 10명이 수송기 조종을 4명은 헬기를 조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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