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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한 구한말 김만수 주불공사의 일기를 소개하고 있는 양지욱 연구원.
 발굴한 구한말 김만수 주불공사의 일기를 소개하고 있는 양지욱 연구원.
ⓒ 선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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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대한제국과 프랑스의 초기 외교관계를 밝혀줄 새로운 외교자료가 발굴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구한말 김만수 프랑스 공사의 일기가 바로 그 것. 총 3권의 일기가 발견됐으며 일록(日錄), 일기책(日記冊), 주법공사관일기(駐法公使館日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외교관이 한국에 와서 수집한 자료가 약간 남아있었지만 우리나라 외교관이 프랑스에 가서 남긴 자료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자료는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초기 외교관계 자료는 물론, 당시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밝혀줄 자료이기도 해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자료를 발굴한 주인공은 선문대학교 인문과학연소 구사회교수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양지욱(국어국문학 박사과정)씨로, 양씨는 이 일기를 서울에 있는 고서점에서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일기에는 지난 1901년 3월16일 고종에게 프랑스 공사로 임명을 받고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했던 김만수 공사가 출발하는 같은 해 4월14일부터 1902년 2월14일 귀국할 때까지의 활동내역과 과정이 기록돼 있다.

김 공사는 이 일기에 프랑스 공사로 활동하면서 만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국제지도자들과 당시의 국제정세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조사해 남겼다.

여기에는 당시 해외에서 활동하던 우리 외교관들, 구한말 국내에서 활동했던 외국 인사들의 동정도 담겨 있다.

이밖에도 일본이 영국은행에서 차관을 빌린 내용, 우리나라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총기와 탄환을 구입한 사실 등 당시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들이 담겨져 있다.

구사회교수팀은 이 일기의 자료적 가치를 크게 사료적 측면과 문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사료적 측면은 이들 자료가 초기 한불 외교 관계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이고, 문학적 측면으로는 이들 자료들이 일기나 기행문, 또는 공식적인 국가 수행원이 남긴 기록물이라는 사행문학의 일종이라는 점이다.

양씨는 “이 자료의 발굴은 나름대로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특히 대한제국기의 외교사, 근세사, 더 나아가 문학적 측면에서까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자료를 번역해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당시에 열강제국의 틈바구니에서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많은 외교 인사들의 활동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록과 일기책의 사이에는 8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일기가 빠져 있으며, 국내 어디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발굴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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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