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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0일 오후 3시 49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결렬위기인 민주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합당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20일 오전 11시 여의도 63빌딩에서 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협상이라는게 막바지에 가면 밀고당기기의 진통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같은 시각 "독자적으로 중도개혁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하고, 신당에 대해 "약속파기", "신당의 혼인빙자 간음"이라고 규탄집회까지 한 상황에서, 정 후보는 "민주당과의 합당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신당쪽에서는 "24일까지 합당절차를 마무리하려면 22일까지 선관위에 서류를 내면 된다"면서, 그때까지 막판협상을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정 후보는 이어 "정 후보는 (합당을) 결단했는데, 당에서는 반발한다. 설득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반발하는 분들 말씀도 일리가 있다"면서 "당내 반대자분들께 3시간 동안 말씀 듣고 '어쨌든 전쟁터에 나간 장수에게 말에서 내리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  아니냐. 결단을 존중해달라'고 말하고, 박수로 마무리지었다"고 답했다.
 
문국현 후보쪽에서 참여정부 5대실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선이 29일 남았는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이야기 해야 하며, 참여정부 연장을 위해 선거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5년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하기 위한 선거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비판 "저는 아랫사람에게는 말을 참아왔다"
 
정 후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감추지 않았다.
 
정 후보는 "노 대통령이 신당-민주당과의 합당문제를 놓고 '호남정치인과는 못해먹겠다'고 한 발언이 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저와는 또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기왕 말이 나왔으니 더 말한다면, 저는 윗 사람에게는 분명히 할 말을 하지만, 아랫사람에게는 할 말이 있어도 참아왔다"고 말했다. 강조어법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 후보는 또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정부와 달랐던 것처럼, 이번 12월 선거는 참여정부의 집권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부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방향은 옳았으나, 그 와중에 국민에게 상처드린 것은 죄송하다. 큰 기대가 있었지만 소득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악화된 것은 인정한다"며 "아래에서부터 먹고살기 힘들다는 소리가 통계자료로 뒷받침되고 있는데, 5년 동안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한데 대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당 선대위 최재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후보등록절차는 정치인 정동영의 완전독립선언이고 동시에, 다음 5년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노 대통령에 대한  계승이나 차별은 선거운동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신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 후보가 후보등록이후에는 노 대통령에 대해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가 왜 그토록 이명박 안 된다고 했는지 이제 알겠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맹공을 가했다.
 
BBK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은 법앞에 떳떳한 대통령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선거부정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다고, 자녀를 유령취업시키고, 자본주의 근간을 흔드는 주가조작과 탈세를 한 찜찜한 후보를 뽑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늘어나는 이유를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선거부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자녀 위장취업, 부동산 투기의혹에, 주가조작과  탈세횡령은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범죄로, 미국의 엔론사 주가조작때문에 회장은 45년형, CEO는 185년의 종신형을 받았다"면서 "지금 이 후보가 받고 있는 의혹만으로도 미국 같으면 대통령 출마가 가능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대표가 왜 이명박 후보는 안된다고 완강하게 반대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면서 "21세기 초입에서 부정부패 비리 의혹을 받는 대통령을 뽑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강조했다.
 
"5년전 지금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과 지금 내 지지율 별 차이 없다"
 
"신당이 대선에서 안 뛴다고 후보도 말했는데, 중진과 386의원들이 잠재후보를 찾아  밤마다 왔다갔다 한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이를 민주세력 집권을 위한 노력이라고 보느냐, 아니면 정치걸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10년전에, 5년전에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의 투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정동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길이 옳기에 신당에 몸을 던진 것이, 정동영이 장수로 앞장서 싸우고 있지 않으냐"면서 "그런데 전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직 열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따르면 이길 수 있는 장수라는 믿음을 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10년전, 5년전 상황이 더 어려웠다. 5년전 이맘때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나 지금의 제 지지도 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계속해서 "문제는 우리 자신의 확신이다. 우리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내부의 회의와, 패배주의를 날리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의 비협조 분위기와 관련, 그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0년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5년전에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저는 온몸을 던져 뛰었고 승리했으며 140명 의원들에게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정동영,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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