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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충남 예산 선영을 찾아 참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오후 4시께 충남 예산군 예산읍의 부친의 생가를 찾은 이 후보는 BBK논란을 묻는 기자들에게 "사법당국이 법대로 할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 출마는 정치 공학적인 이해타산에 따른 계산되거나 선거패인을 분석해 준비해 왔던 것이 아니다"며 "몸을 버려 나라를 구하겠다는 처절한 심정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그동안 민주주의만 발전되면서 오히려 자유주의를 막은 측면이 있다"며 "적어도 50년을 내다보는 선진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질문에는 "너무 급하게 뛰면 넘어진다"며 "내가 처음 나온다고 할 때 언론에서 7~8%대로 추측했지만 지금 그 이상이지 않느냐. 지지율을 갖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청도 민심을 보는 질문에는 "고향 분들이 화끈하게 밀어달라"고 답했다.

 

몰래 선영 찾은 이회창 "정성다해 절할 뿐..."

 

대선을 앞두고 조상 묘를 옮긴 것에 대해서는 "집안어른들이 전에 있던 자리(예산읍 산성리111-5번지)도 군왕이 나올 자리라 했다"며 이장을 한 것이 풍수적 사고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생가 방문에 앞서 오후 3시 14분께 취재진을 따돌리고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산 13-1번지)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참배가 끝난 직후 "(선친께)무엇을 빌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상님을 찾아뵈었으면 정성을 다해 절을 하는 것이지"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수행원과 단촐하게 선영을 찾은 이 후보는 기자를 발견하고 뜻밖인 듯 "어디서 오셨냐"고 물은 뒤 "하여튼 간 오마미뉴스는 없는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부친 생가에는 종친들과 지지자 등 수 백명이 몰렸다. 이 후보는 생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18일 오전 9시 생가를 떠나 전주의 한옥마을을 방문,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광주 5·18민주화 공원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태그:#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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