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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상징 국화. 국화는 가을을 가을답게 만들고,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가을의 상징 국화. 국화는 가을을 가을답게 만들고,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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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국화를 빼면 어떻게 될까? 낭만도 그만큼 없어질 것이다. 읊조릴만한 시구(詩句)도 줄어들 것이다. 국화는 가을을 가을답게 만들고,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꽃이기 때문이다.

오색 단풍과 함께 우리를 가을의 한복판으로 끝없이 유혹하는 국화. 부러 산과 들로 나가지 않더라도 이 국화의 아름다운 자태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남도땅 함평에서 만나는 국화는 다르다. 명칭부터 ‘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이다. 국화 사이를 사뿐히 나는 나비의 모습도 환상적이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작품성도 단연 최고다. ‘역시 함평’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누구나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만나는 국화공원. 여러 색깔의 국화가 활짝 펴 형형색색의 국향을 뿜어낸다.
 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만나는 국화공원. 여러 색깔의 국화가 활짝 펴 형형색색의 국향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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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슬비와 예슬이가 정문을 들어서 본행사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슬비와 예슬이가 정문을 들어서 본행사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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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국향대전은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생태공원을 통째로 국화 향기로 물들여 놓았다. 아니 함평 천지를 온통 국향으로 물들여 놓았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본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펼쳐진 국화공원부터 압권이다. 여러 색깔의 국화가 활짝 펴 형형색색의 국향을 뿜어낸다. 규모도 자그마치 3만3000㎡를 넘는다. 흡사 국화 물결 일렁이는 ‘국화 평야’ 같다.

다소곳한 하얀 국화는 물론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형형색색의 국화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눈부시도록 맑은 가을날 꽃밭을 걷기만 해도, 아니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관광객들은 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국향에 흠뻑 젖는다. 한쪽에선 국화꽃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국향대전의 품격을 높여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국향대전에서 만나는 첨성대 모형의 국화(왼쪽)와 5층 규모의 국화탑(오른쪽)이 시선을 압도한다.
 대한민국국향대전에서 만나는 첨성대 모형의 국화(왼쪽)와 5층 규모의 국화탑(오른쪽)이 시선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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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동으로 발길을 옮기면 여러 가지 형태의 국화분재들이 황홀경을 연출한다.
 전시동으로 발길을 옮기면 여러 가지 형태의 국화분재들이 황홀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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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 닿으면 5층 높이의 국화꽃탑이 또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채화처럼 펼쳐진 1500㎡의 국화분재 동산도 시선을 끈다. 국화로 만든 첨성대, 석가탑, 거북선과 에펠탑, 개선문, 피라미드 등 소인국 테마파크와 곤충모형 등도 색다른 볼거리다.

발길을 전시동으로 돌리면 황홀경 자체다. 온실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애대작과 입국작 등이 전시돼 있다. 줄기가 뿌리보다 낮게 처지도록 가꾼 현애대작이 50점, 원형의 다륜대작도 20점이나 된다. 서 있는 입국 다간작과 대형 3칸 대국도 한세상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후토스’의 세트장.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만 하다.
 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후토스’의 세트장.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만 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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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후토스’ 세트장. 아이들은 이곳에서 별난 재미를 느낀다.
 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후토스’ 세트장. 아이들은 이곳에서 별난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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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시동에도 전국의 국화동호회원들이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가꾼 국화분재와 목부작, 특수작 등이 가득하다. 각양각색의 국화분재가 화려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국화분재와 쑥부쟁이, 구절초, 야생화, 열매식물 등을 이용한 산경전시관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대한민국국향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국화꽃으로 만든 소인국테마파크. 슬비와 예슬이가 테마파크의 출입문 역할을 하고 있는 개선문을 들어서고 있다.
 대한민국국향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국화꽃으로 만든 소인국테마파크. 슬비와 예슬이가 테마파크의 출입문 역할을 하고 있는 개선문을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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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산 춘란의 빼어난 자태도 감상할 수 있다. 고향의 향수를 듬뿍 담아갈 수 있는 체험거리도 푸짐하다. 수수깡을 이용한 공작물 만들기, 절구 방아찧기, 투호놀이 등이 그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텔레비전 어린이 드라마 <후토스>의 세트장을 둘러보는 것도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맛볼 수 있는 별난 재미다. 가을과 국화, 나비를 주제로 한 ‘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은 18일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만개한 국화는 이달 말까지도 볼 수 있다.

국향대전을 둘러보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함평생활유물전시관과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모두 자연과 역사가 살아숨쉬는 곳들이다.

함평생활유물전시관(함평군 나산면 이문리)에서는 선조들의 숨결과 손때가 묻은 농기구를 비롯 갖가지 생활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철선생기념관(함평군 신광면 함정리)은 독립운동가였던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곳으로 충의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 국향대전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 국향대전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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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오가는 나비열차. 앞 모양은 장수풍뎅이, 자동차 뒤 천장은 나비의 날개모양을 하고 있다.
 2007대한민국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는 함평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오가는 나비열차. 앞 모양은 장수풍뎅이, 자동차 뒤 천장은 나비의 날개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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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함평자연생태공원 찾아가는 길

O 호남고속국도 광산나들목-송정(영광통)-함평·영광방면(22번국도)-해보(지방도838번)-용천사 입구-신광면(23번국도)-자연생태공원
O 서해안고속국도 함평나들목-영광방면-자연생태공원(함평나들목에서 5㎞)

※ 함평자연생태공원 ☎ 061-320-3513



태그:#국화, #국향대전, #함평, #가을여행, #함평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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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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