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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합과 북한수재민을 돕기 위한 '평화기원 M4one 갈라 콘서트'가 오는 14일 호암 아트홀에서 열린다
 남북화합과 북한수재민을 돕기 위한 '평화기원 M4one 갈라 콘서트'가 오는 14일 호암 아트홀에서 열린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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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부터 12일까지 북한에 쏟아진 폭우는 식량난으로 고통 받던 북한 주민들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겼다. 도로와 철도가 끊기고 여물어 가던 알곡들은 비에 휩쓸려 가버렸다. 혹자는 북한이 95년 대홍수 이후 98년까지 300여만 명이 대량 아사했던 시기를 다시 맞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국제기구와 남쪽 동포들의 도움으로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사망자가 생기는 등 아직까지도 수마의 흔적은 북한 전역에 깊게 패여 있다.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북한 수재민을 위한 '평화기원 M4one 갈라 콘서트'가 오는 11월 14일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제 오래된 증오와 마음의 불편함을 버리고 새로운 화합과 이해로"

이 콘서트를 주최한 (사)'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이사장 구삼열)은 이번 한국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1월까지 LA, 시카고, 워싱턴 등 미국 5개 도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에서 같은 주제로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북한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공연 현장에서 북한 수재민을 위한 모금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비올리스트 최은식(서울대 음대 교수), 플루티스트 윤혜리, 바이올리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임미정(한세대 음대 교수),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류정필, 바리톤 오승용, 베이스 함석헌이 참여한다.

또 윤이상의 작품 '가락'과 북한가곡 '산으로 바다로 가자', '소방울소리' 등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은 음악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은 2005년 5월 남북음악교류재단으로 출발했다. 재단 상임이사인 임미정 교수는 "평양 공연 때 클래식 음악을 통해 민족 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며 "음악 교류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동질감을 회복하고 통일의 기반까지 만들어가는데 힘써왔다"고 그간의 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임 교수는 이번 '평화기원 M4one 갈라 콘서트'가 'M4one Concert Worldwide'의 첫번째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쟁', '기아', '분쟁' 등 세계 평화와 관련된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전 세계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열고 그 수익금은 기금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평화기원 콘서트가 그 시작입니다."

'Music for one'의 약자인 'M4one'에서도 임 교수를 비롯한 음악인들의 깊은 뜻이 엿볼 수 있다. 실제로 'M4one artist'들로 불리우는 재단 소속 음악인들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 실현을 위해 연주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이 기부한 연주의 수익금과 후원금은 고아원, 도서벽지의 초등학교, 교도소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방문연주회와 음악교육에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 교수가 보낸 초대글을 여기에 소개한다.

"숫자로 표현하기 힘든 긍정적 에너지를 사회에 더하는 것 또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에서 이번 콘서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오래된 증오나 마음의 불편함을 버리고 새로운 화합과 이해의 차원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악회는 평화의 촉구이자 그에 대한 음악인들의 의지를 표현하는 행사입니다."


태그:#남북평화, #콘서트, #북한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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