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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반 사이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줄줄이 사망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한국타이어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테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카페 등에서는 MBC <시사매거진 2580>등이 심층 보도이후 불매운동과 이에 동참하겠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한국타이어 불매운동 합시다' 토론방은 지난 5일 이후 4500명 가량이 접속했다. 이중 250여명이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신적지주'는 "회사에 직원에 대한 마인드가 이처럼 형편없는 기업이 1위의 브랜드를 얻다는 것에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앞으로는 절대 한국타이어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된 직원들의 가계도까지 만들어 협상한다는 데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필명 'zip'는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아직 60년대 같은 곳에 노동자를 학대하다니…"라며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nite'도 "노동부가 사측의 근로자감시, 부당노동행위, 산재사고 은폐, 유기용제가 무해하다는 거짓말 등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klipc'는 "기업의 책임을 망각한 회사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한국타이어가 기업의 책임을 인정할 때 까지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여러 개의 토론방과 카페들이 포탈 사이트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사태해결 의지 보일`때까지 불매운동 할 것"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이 한국타이어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은 6일 성명을 통해 "한국타이어 노동자 유족들의 절규가 2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사측이 노사자율 안전점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사과정과 중간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아 면피용 조사라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들과 유족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사태 해결의 의지가 보일 때까지 타이어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당원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불매운동은 물론 직접 거리에 나가 불매운동을 벌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짧은 기간동안 한 사업장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망 직원의 사인 및 작업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작업 통제와 인권 침해 요소가 있는 감시용 CCTV 등은 작업장 내에서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는 지난 1년여 동안 14명의 노동자가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유독성이 강한 물질을 취급하는 근무환경과 과도한 업무량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사망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인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사매거진 2580>은 한국타이어 현장에서 현재 사용되는 솔벤트를 확보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실험결과 솔벤트를 흡입한 쥐들은 뇌와 심장근육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높아진다는 CPK지수가 흡입하지 않은 쥐들(32 IU/L)보다 최대 7배(229/IU/L) 가까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태그:#한국타이어,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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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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