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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통합민주신당 뉴스 페이지에도 이명박 홍보성 기사를 실었다."

 

대선미디어연대가 1일 두번째 포털사이트 대선 뉴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선미디어연대는 10월 23일 오전 9시부터 24일 새벽 0시까지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의 대선뉴스를 매시간 모니터해 포털사이트의 대선 관련 의제 노출과 확산에 대해 조사했다.

 

대선미디어연대는 지난 10월 9일 첫번째 모니터 보고서에서 "포털 권력의 유력후보 옹호에 치우친 편집에 개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네이버가 이명박 옹호사이트로 전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네이버의 기사 배치는 여전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이었다.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의제 외면하는 것 아니냐"

 

대선미디어연대는 지난 23일 보도된 YTN의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보도를 그 단적인 예로 지적했다. YTN의 '이명박 고공행진 속 정동영 첫 20% 돌파'기사는 23일 오후 2시부터 9시간 동안 대통합민주신당 뉴스 페이지의 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선미디어연대는 "단순한 지지율의 추이변화만 나타난 기사로 통합신당, 한나라당 어디에 있어도 무방한 기사이지만, 네이버는 YTN의 또 다른 지지율 추이변화 기사인 '이명박, BBK김경준 의혹 불구 탄탄'을 한나라당 페이지 3순위에 배치했다"며 "이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확신시키기 위한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페이지에 실린 YTN 기사는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한 찬성 여론에 대한 %는 공개하면서 반대 여론에 대한 %을 공개하지 않은 중립적이지도 않고 신뢰성도 의심되는 기사로 이를 상대편 정당 뉴스 페이지 머리에 가장 오래뒀다는 것은 '이명박 대세론'을 강화하려는 네이버의 의도가 반영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미디어연대는 23일 네이버의 한나라당 페이지에 배치됐던 BBK 의혹 기사에 주목했다. 23일 오전 10시 <한겨레신문>의 'BBK 주가조작 이용 펀드 이 후보가 실질 지배' 기사가 한나라당 페이지의 머리기사로 올라와 밤 11시까지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

 

문제는 오전 10시의 페이지와 밤 11시의 페이지 중에서 새로 게시된 기사는 단 한 건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시간에 네이버에서는 'BBK 이명박'이란 검색어로 관련 기사가 99건이나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선미디어연대는 "네이버가 99건의 기사 중 단 한 건만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은 의제를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정치적 편향성 없는 제3 단체에게 모니터링 의뢰 고민 중"

 

반면, 23일 네이버의 대통합신당 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기사와 오랜 노출도를 지닌 의제는'이라크 파병연장'이었다.

 

이에 대해 대선미디어연대는 "'이라크파병연장'이 주요한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낮 12시 이후 기사 갱신 이뤄지지 않은 채 동일한 4개의 기사만이 밤 9시까지 계속 게재돼 의제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관련된 통합신당 기사들 역시 배치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3일 네이버에서 '파병 연장'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낮 12시부터 21시까지 약 280건의 기사가 검색되고 통합신당과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음에도 기사의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네이버가 이를 외면한 것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대선미디어연대의 모니터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독립성, 균형성, 정확성 3대 원칙에 입각해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며 "대선미디어연대와 다르게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학회나 단체에게 대선뉴스 모니터링 의뢰를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태그:#대선, #대선미디어연대,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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