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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이 거주한느 자족도시로 건설될 태안기업도의 주거지역 조감도
▲ 주거공간 1만명이 거주한느 자족도시로 건설될 태안기업도의 주거지역 조감도
ⓒ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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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의 명운을 좌우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첫 삽을 뜬다.

24일 천수만 B지구 대섬지역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 9월 12일 제7차 기업도시위원회에서 태안기업도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 변경안 심의·의결이후 지난달 18일 열릴 예정이였으나 갑작스런 태풍피해와 기상이변으로 연기가 되어 40여일 만에 열리게 된 것.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에 따르면 태안기업도시의 관광레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용지를 줄이고, 관광숙박시설과 테마형 수로유원지를 연계·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용지는 각각 112만3천㎡(7.7%), 24만5천㎡(1.7%) 규모이며, 관광숙박시설은 7개소(24만㎡)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할 곳은 개발면적 중 가장 많은 비율(37.5%)을 차지하는 복합 스포츠단지이다.

국제적인 관광지인 기업도시에는 유럽풍의 숙박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 숙박시설 국제적인 관광지인 기업도시에는 유럽풍의 숙박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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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인 총 6 코스, 108홀 규모로 조성될 골프장은 2개 코스를 세계 100대 수준으로 조성, PGA 등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며, 4개 코스는 퍼블릭과 아카데미로 운영할 예정으로, 영국·미국 등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과 함께 골프아카데미·골프박람회 등을 개최해 본격적인 골프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는 한편, 품격 높은 대회 개최를 통해 태안기업도시가 국내 최고의 골프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아쿠아월드·모험동산·3D 가상체험시설 등이 포함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야외공연장·생활체육센터 등을 갖춘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제비즈니스 단지에는 비즈니스 호텔과 컨벤션 센터, 기업연수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기업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100층 높이의 초고층빌딩이 2개의 테마파크 사이에 건립해 세계적인 명물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용지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쾌적하게 조성할 예정이며, 6개의 친환경 생태 공원은 상업·관광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휴식·문화공간 및 동식물의 생태공간으로서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구역이 세계적인 철새도래 및 서식지임을 감안, 382만㎡를 원형 상태의 버드존(Bird Zone)으로 보존하고, 부남호 수질개선을 위해 현 5등급의 수질을 2015년까지 3등급으로 끌어 올려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청정 녹색도시로 가꿀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안기업도시안에 위치할 수변 공원은 자연과의 조화를 모색한다
▲ 수변 공원 태안기업도시안에 위치할 수변 공원은 자연과의 조화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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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안기업도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9조 156억원이 투입되어 건설기간동안 14조원의 생산유발과 16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지역주민에 실익이 확보되도록 하는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안면도 펜션협회(회장 최석칠)가 기업도시 내의 객실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등 주변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표면화되는 등 착공도 되기 전에 불협화음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공식 준비공사부터 외지업체가 독식을 하는 등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주민 함모(태안읍 동문리)씨는 “어려워진 지역 경기 현실을 볼 때 태안기업도시 착공은 주민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역과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태안군이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난달 기업도시 착공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 중부권의 기업도시 건설은 남부권 안면도 국제관광지, 북부권 종합에너지단지와 더불어 우리군 균형발전의 완성을 가져올 것” 이라며 “기업도시가 완성되는 2020년 태안은 인구 15만 이상의 도농통합형 도시이자 해양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건설과정에서 협약서가 지켜지도록 강력히 요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안군 의회도 이번 달에 열리는 임시회를 통해 지역 업체의 도급 비율을 일정부분 의무화하는 의원발의 조례안을 상정하는 등 지역주민들에 실익을 주기 위한 반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 속에 착공하게 된 태안기업도시가 향후 관광 태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기업도시의 건설과정에서 지역에 실익을 줄 수 있도록 감시하기 위해 민간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어 태안군의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태안기업도시에 들어설 골프장 예정 조감도
▲ 골프장 조감도 태안기업도시에 들어설 골프장 예정 조감도
ⓒ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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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기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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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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