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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 이랜드 공동대책위는 17일 오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수 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뉴코아 이랜드 공동대책위는 17일 오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수 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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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오는 23일 국정 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박 회장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비정규법안의 전면 재개정도 요구했다.

뉴코아 이랜드 공동대책위는 17일 오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국정감사로 비정규직 노동자 눈에 피눈물을 흐르게 한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외주화 및 노동탄압 주범 박성수 회장을 반드시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대책위는 "남의 돈을 빌려 문어발식 기업 확장에만 열 올린 이랜드 신화 뒤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하루 10시간 이상을 서서 일해야 하는 유통 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박 회장은 반사회적 고용관행과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박성수 회장은 노조탄압과 비정규직 문제로 수차례 걸쳐 소환과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한 번도 제대로 처리된 점이 없었다"며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랜드 그룹의 잘못된 경영관행을 고치기 위해선 박 회장이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또, "이번 국정감사가 박 회장의 오만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그 결과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눈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는 박 회장에 대한 철저한 국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기독교 기업을 표방한 박성수 회장이 하나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민중연대 전광훈 상임의장은 "이랜드는 악덕 기업을 넘어 강도 집단이나 다름없다"며 "하나님 망신을 박성수 장로가 시키고 있다, 봉건적 사고에 젖어 있는 박 회장은 현 시대를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경양 목사(평화의 교회)도 "박성수 회장이 개신교 신자란 사실이 부끄럽다"며 "교계가 책임 있게 나서서 박 회장을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 가족대책위 장석례씨는 "박 회장이 노동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려고 생각지 않는다면 이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국감을 통해 박 회장의 죄를 낱낱이 따지고 구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각 정당에 박 회장 구속처벌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각 정당에 전달했으며, 오후 3시부터 국회 산업 은행 앞에서 박성수 회장 구속 및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각 정당과 이 문제를 놓고 면담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정당 일정 때문에 늦춰지고 있다"며 "그러나 각 정당에선 내부 일정이 끝나는 대로 면담을 잡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뉴코아 이랜드 공동대책위는 17일 오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수 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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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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