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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영토선이 아니라고 한 것은 대통령이 객관적 사실 관계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는 것은 1972년 남북 합의서에도 명시되어 있고 장관급 회담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NLL 문제는 평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군사적 긴장 관계가 해소되어야 한다. 그 지역을 평화지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동어로구역으로 먼저 설정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트집은 전쟁이 일어나도 좋다는 것인지, 군사적 충돌도 내포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명박 후보는 이번 남북 합의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창원 소재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권 후보는 기자 간담회 서두에 “고향 찾아오는 날이다. 오전에는 정치적 고향인 창원을 오랜만에 찾아 왔다. 경선 끝나고 해서 정치적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 오후에는 어릴 적 고향을 찾아 간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아버지 묘소를 오랫동안 찾지를 못했다. 당내 문제나 국회 활동으로 명절에도 찾지 못했다. 성묘도 못했는데, 아버지 묘소를 찾아서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말씀도 드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후보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독주를 하고, 당선권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을 것이고, 당선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 구도와 관련해 그는 “범여권 중심으로 한 단일화도 이야기 되고 있다. 지지율과 숫자 얼마에 단일화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전선은 소멸되어 있다”면서 “범여권으로 일컬어지는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맞설 자격이 없다. 이명박 후보에 맞서면서 이번에는 이기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옳은 사람이 옳은 후보가 이긴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라고 설명.

 

"범여권 후보, 이명박에 맞설 자격 없다"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교육정책에 대해, 권 후보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 하나만 보더라고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면서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은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며, 부자들이 교육을 되물림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정책이다. 이명박의 교육정책은 공교육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답보 아니냐는 질문에,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로서 지금의 지지율에 대해 조급해 하지 않고, 뛰어 넘어 ‘진보 대 보수의 구도’와 ‘권영길 대 이명박의 구도’로 해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선 후 (지지율) 정체는 숨 고르기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범여권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은 간판을 바꿔 단 도로 열린우리당이며, 국민으로부터 이미 심판받고 자멸한 당이다. 그들은 다시 나서서 집권하겠다고 하는 데 되겠는가. 범여권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당이라 할 수 없다. 온갖 부정행위를 다 저질렀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대선 포기하고 용서 구한 뒤 다음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에 대해 권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 적이 없고 비판한 적도 없다. 왜냐하면 민주노동당은 문 후보를 잘 모르고 있다. 잘 모르면서 어떻게 비판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변인이 한번 언급한 적은 있다. 그것은 문 후보가 신자유주의 반대한다면서 한미FTA를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문국현 후보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정책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비판하겠나. 지금으로서는 모호하다. 앞으로 정책이 나오면 무엇이 갖고 다른 지를 알아보겠다. 우리가 이미 내세웠던 ‘사람 경제론’을 문 후보도 주장하던데, 우리가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알아 보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문국현 후보에 대해 잘 모르기에 비판할 수 없다"

 

이명박 후보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와 관련해 권 후보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 그게 어떻게 있을 수 있나”라며 한나라당과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BBK 사건만 두고도 이야기 한다. 이 후보 스스로 떳떳하다고 했는데 정말 자신이 있다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명백한 방법이 아니겠나. 저 같으면 스스로 국정감사를 통해 밝히고 나도 증인으로 나가겠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쿨 문제에 대해, 권 후보는 “로스쿨 위원회가 이미 구성되어 있고 심의 단계에 있다. 부산경남울산권에 어느 정도의 수가 인가될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경남지역에 한 곳은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종합사격장 운동장에서 열린 ‘2007 창원시 공무원 가족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산청에 있는 선영을 참배한다.

 

이날 권 후보의 경남 방문에는 전진숙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손석형 창원시당 위원장,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이 동행했다.


태그:#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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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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