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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노동청을 점거했던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오전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이에 따라 법률·노동·시민 단체들의 규탄 집회가 잇따랐다.

 

1일 낮 12시 반 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지방노동청 청장실을 점거했던 뉴코아 노동조합 조합원 13명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경찰은 오전 9시 55분 여경 40여명을 동원, 10분 만에 이들을 연행했다.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행됐고, 그 과정에서 큰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법률·노동·시민 단체 등은 잇따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이 소속된 '뉴코아-이랜드 투쟁 지원을 위한 법률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반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뉴코아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부를 방문한 것이다"며 "경찰력을 동원할 게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또한 "하루도 되지 않아 앞장서서 그들을 연행하고 탄압한 노동부가 왜 존재해야 하느냐"고 외쳤다. 이어 "12명의 노동자들이 즉각 석방될 수 있도록 노동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노동사회단체들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태연 노동전선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족평화의 염원을 안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서울지방노동청에서는 폭력적인 탄압이 자행됐다"며 경찰의 강제연행을 비판했다.

 

또한 권미정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부본부장은 "정부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눈물의 호소를 연행으로 보답했다"며 "이에 대해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4번이나 강제 연행된 이랜드 노동자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태그:#이랜드, #강제연행, #뉴코아,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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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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