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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4일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왕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2년 4월 12일 개통된 개성-평양 고속도로인 경의선 도로는 길이 170㎞로 소요시간은 2시간 반이 걸린다. 전반적으로 평탄한 지형이며 대부분 길은 곧게 뻗은 직선이다. 사진은 지난 2003년 10월의 경의선도로.
 남북은 14일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왕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2년 4월 12일 개통된 개성-평양 고속도로인 경의선 도로는 길이 170㎞로 소요시간은 2시간 반이 걸린다. 전반적으로 평탄한 지형이며 대부분 길은 곧게 뻗은 직선이다. 사진은 지난 2003년 10월의 경의선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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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0월 2일 평양을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 부부는 이날 군사분계선 남쪽 30M 지점에서 하차,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같은 거리를 걸은 뒤 북쪽 영접을 받아 다시 승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 영접단이 군사분계선 어느 지점까지 내려올 지는 알 수 없으나 대략 60M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서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장면은 모두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노 대통령은 2일부터 4일까지 약 57시간 정도 북한에 머무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두 차례 정도의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정이 일체 비공개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는 시점과 장소, 정상회담 시점 등은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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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화): 노 대통령은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청와대에서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를 짧게 발표한 뒤  평양을 향해 출발한다. 노 대통령은 도라산 남쪽 CIQ에서 개성공단 출근자들과 조우하게 될 수도 있다. 대략 오전 9시 전후에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쪽에서 군사 분계선 30M 전방에 내려서 노 대통령 부부가 걸어가면서 남쪽 환송단에게 인사를 건넨다. 군사분계선을 건너간 뒤 북쪽 영접단의 환영을 받아 다시 차에 오를 예정이다.

북쪽 영접단으로 누가 나올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개성과 황해북도 책임자와 평양에서도 인사들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출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까지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개성을 출발해 황해북도 서흥의 수곡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평양으로 들어가게 된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길이 160㎞, 폭 24m의 왕복 4차로다.

평양도착 즉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앞에서 공식환영식이 열리며, 북쪽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사열과 분열을 포함한 공식환영행사는 행사는 오전 중에 끝나며, 노 대통령은 이어 숙속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며, 이 과정은 카페이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남측의 국회인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뒤, 3대혁명(사상, 기술, 문화 혁명) 전시관중 중공업관을 방문한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열리는 공식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 일정 중에는 '3대헌장 기념탑'앞의 공식환영식, 백화원 영빈관, 목란관 공식환영만찬 등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처음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일(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때는 북한체류 둘째 날에 2회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의 정상회담을 점쳐볼 수 있다.

정상회담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두 사람만의 단독회담이 될지, 확대회담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배석자도 우리 정부는 청와대에서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정부에서 권오규 재경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중에서 북쪽 배석인원에 맞춰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은 남쪽 방북단을 대상으로 옥류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능라도 5ㆍ1경기장에서  약 1시간 30분의 아리랑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 관람이 북측 제의에 의한 것인 만큼 김 국방위원장이 아리랑 공연을 함께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노 대통령 내외와 북쪽 인사 등 5명이 주빈석(북쪽 표현으로는 주석단)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공연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답례만찬이 평양 인민문화 궁전에서 답례만찬이 열린다. 이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등 70명, 북측에서 130명이 참석하게 되며, 청와대는 '팔도 대장금 요리'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노 대통령은 북측 초청자 130여명에게 지역 특산 명품차와 다기세트를 선물할 계획이다.

권양숙 여사는 이날 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행사외에, 북측 여성지도자 간담회와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 역사방물관을 방문한다.

4일(목): 북한체류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에 평안남도의 항구도시인 남포의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방문한 뒤 백화원으로 돌아와 환송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공식환영식이 예정돼 있으며, 이날 오후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단관리위원회 브리핑, 업체 방문 등의 행사를 갖는다. 이 장면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오후 6시쯤을 전후해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 중 노 대통령 등이 숙소에서 이용하는 52인치 LCD TV 6대는 북한에 기증할 예증이다. 삼성과 LG가 이 TV들을 백화원 영빈관이나 서해갑문, 인민대학습당(도서관), 3대 혁명 중공업 전시관 등에 학습용과 홍보용으로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일부에서 김정일 위원장 개인에게 홈시어터 세트와 함께 선물하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몇일 앞두고 29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우리측 방북단을 위한 과자류 등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몇일 앞두고 29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우리측 방북단을 위한 과자류 등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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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PD 2명도 방북단 포함

방북단에는 취재기자단과 별도로 방송PD 2명이 동행한다. 천호선 대변인은 "PD연합회에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자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취재단과 별개로 근접요원에 KBS와 MBC에서 PD 1명씩이 포함됐다"면서 "북측과 협의도 마쳤다"고 전했다.


태그:#노무현,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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