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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4일-12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부산 예술 문화의 얼굴이 된 행사이다. 해마다 빠짐없이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준비는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니다.
 
 또한 도시 미화와 도로 정비 정리 공사 역시 하루 이틀 공사로 완벽하게 공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9월 30일 늦은 3시) 현재 남포동 PIFF 광장 거리는 보도블록 및 도로 정비 공사로 한창이다.
 
 요즘 들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라도 내리면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전날까지 PIFF 광장의 공사는 완벽하게 완공되는 것일까. 부산의 시민으로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작년 10월 11일 남포동 PIFF광장에서 1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핸드 프린팅 제막식이 열렸다. 작년에도 부산 시민들은 들뜬 가운데, 10회 영화제의 핸드 프린팅 주인공이었던 스즈키 세이준 감독과 고 이만희 감독의 핸드 프린팅 동판이, 1년여만의 기다림끝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PIFF 기간동안 남포동 거리를 밝혀줄 눈꽃등 역시 점등되어 화려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핸드 프린팅은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거행된 행사이다. 매회 영화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영화인들을 선정하여 손자국을 남기고, 다음해에 PIFF 광장에 설치된 동판을 공개하는 행사로써, 해당 영화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역사에 길이 남기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적인 행사중의 하나다. 
 그러나 핸드 프린팅을 꼭 보도블록에다 새겨야 하는 것일까. 극장 건물의 내벽이나 외벽을 이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면 조형물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해마다 핸드 프린팅으로, 도로 정비가 필요하다면, 이는 매우 비합리적인 도시 행정이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참가 영화 작품들은 수준이 높아간다. 그리고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 국제영화제보다 규모와 영화관 등의 시설이 쾌적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큰 국제적인 행사를 코 앞에 둔, PIFF 광장의 도로 정비는 부산시의 일시적인 도시환경 정책의 부조리가 고발된다.
 
 보도블록 한 장의 가격은 바로 시민의 세금이다. 새로운 정비가 요구된다면 한시적인 도로 정비보다는, 긴 안목을 둔 품위 있는 PIFF 광장의 미화 시공이 필요하지 않을까.
 
 부산 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과 세계 영화인 및 세계적인 관광객들을 맞이 하기 위해 도로 정비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치더라도, 이렇게 행사를 하루 이틀 앞두고 시공하는 것은 너무나 눈가림의 한시적인 도시 미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PIFF 광장 바로 건너편 10월 중순 자갈치 축제를 앞 둔 자갈치 시장 상인 몇몇은, 이편 PIFF 광장의 어수선하게 뜯어 놓은 공사장을 건너다 보며, "아이고 내일 모레까지 시멘이나 바르겠나?" 이구동성 외치며 걱정스럽다는 표정이다.
 
 차라리 정겨운 몽돌이나 색깔 고운 자갈을 까는 것은 어떨까? 부산의 바다 이미지와 부산의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국제 영화제의 품위를 높여 주는 도시환경 미화가 요청된다.

태그:#부산,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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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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