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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쌓였던 앞마당이 깨끗해졌다.
▲ 깨끗해진 아파트 앞마당 쓰레기가 쌓였던 앞마당이 깨끗해졌다.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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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마당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을 청소차가  모두 싣고 갔다. 아파트 앞마당이 훤해지고 깨끗해졌다. 쓰레기를 버리고 뒤돌아서면 또 쓰레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 쓰레기들을 아무 때나 버리면 아파트 환경은 늘 쓰레기장 같은 느낌이 든다. 나 하나 아무 때나 버린다고 어떨라고? 하는 마음은 없어져야 할 것 같다. 아무 때나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일주일 동안 관찰해 보았다.

산더미같은 쓰레기
▲ 산더미같은 쓰레기 산더미같은 쓰레기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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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 동안 버려진 쓰레기들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했다. 비까지 내려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지기도 했다. 정해진 날짜 외에 아무 때나 버려진 쓰레기들은 분리수거란 팻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일일이 분리수거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 하나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저런 수고로움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산더미같은 쓰레기
▲ 산더미같은 쓰레기 산더미같은 쓰레기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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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청소차가 와서 작업을 하던 날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경비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정리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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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까지 동원이 되어 분리수거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청소차
▲ 청소차의 작업 청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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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다. 비가 온 다음 날. 비맞은 종이 쓰레기들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만 느껴졌다. 정해진 시간에 내놓았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폐지 위에 플라스틱이 있자 청소차는 그것을 저만치 던져 놓았다.

아무때나 내놓은 모습
▲ 아무때나 내놓는 모습 아무때나 내놓은 모습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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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모두 가지고 간 바로 다음에 다시 쓰레기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나도 저래도 괜찮은가보다 하곤 쓰레기를 들고 나갔었다. 그러다 딱 걸리고 말았다. 관리실 직원이 "여사님, 지금은 쓰레기 내놓을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내놓으시면 안되요." "그러게요. 다른 사람들도 내놓기에 괜찮은 줄 알았지요" "앞으로는 단속을 철저히 할 겁니다" "그럼 다시 가지고 들어갈게요" "아니에요. 이왕 가지고 나오신 것은 버리시고 앞으로는 미리 버리지 마세요" 한다.

어찌나 창피하고 민망하던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게  평소 안 하던 짓하면 이렇게 딱 걸린다니깐. 며칠 후 딸아이도 추석 쓰레기  많이 쌓였다면서 "미리 버릴까?"하기에 내 경험을 말해주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걸리면 창피하다고. 물론 걸려서 창피해서 미리 버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것도 우리들이 지켜야 하는 약속이니깐.

가까이에서 본 쓰레기 현장
▲ 가까이에서 본 쓰레기 현장 가까이에서 본 쓰레기 현장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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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버려진 물먹은 종이 쓰레기들은 만지기만 해도 찢어지고 말았다. 너도 나도 아무 때나 버리니깐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청소차의 작업
▲ 청소차의 작업 청소차의 작업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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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 폐지를 청소차에 싣고있는 모습. 이미 청소차에는 한가득 쓰레기가 실려 있다.

정리 되어 있는 쓰레기들
▲ 정리 되어 있는 쓰레기들 정리 되어 있는 쓰레기들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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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비닐, 병, 고철 등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은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정리 되어 있는 분리수거함
▲ 정리 되어 있는 분리수거함 정리 되어 있는 분리수거함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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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가 잘 되어 있어서 또 다른 손길이 필요 없는 모습이다. 늘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외에 배출하지 말아주세요
▲ 정해진 시간에 배출해 주세요 정해진 시간외에 배출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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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시간의 푯말이 붙어 있어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필요 없는 듯했다.

쾌적해진 환경
▲ 쾌적해진 환경 쾌적해진 환경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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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쾌적해진 주변 환경. 쓰레기 배출시간을 지켜준다면 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때나 내놓으면 저층에 사는 사람들은 쓰레기 냄새를 늘 맡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또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주민 여러분 우리 모두 정해진 시간에 분리수거를 해요. 그래서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합시다."


태그:#쓰레기,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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