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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디우스의 매듭>의 저자 김병윤 두레스경영연구소 대표.
 <고르디우스의 매듭>의 저자 김병윤 두레스경영연구소 대표.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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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삼성맨'이었던 김병윤 두레스경영연구소 대표(50)는 최근 '삼성의 힘'을 직접 느끼는 사건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한국 재벌의 문제점을 지적한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란 책을 발간한 뒤 경제지를 포함 3곳의 일간지에 책 광고를 추진했다. 그런데 한 일간지에 광고를 싣기로 하고 돈까지 입금했지만, 광고가 실리기로 한 날 '광고불가'를 통보받았다. 또다른 일간지는 3번에 걸친 책광고를 약속했지만, 실제 광고는 1번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김 대표는 한 일간지 광고담당자로부터는 "내부에서 결재를 올리니까 삼성홍보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책 광고는 받지도 싣지도 말라고 했다고 한다"는 전언을 들어야 했다. 그는 "삼성의 영향력이 말할 수 없이 대단하구나, 언론도 삼성 앞에서는 약하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19년 삼성맨', 경영권 세습-이학수 권력을 말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표지.
 <고르디우스의 매듭> 표지.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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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대표는 지난 9월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에서 편법·불법으로 얼룩진 삼성의 '경영권 세습'과 이건희 회장을 능가할 정도로 비대해진 '이학수 권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것이 삼성이 김 대표의 책 발간에 신경을 곤두세운 이유였을 것이다. 

김 대표는 "삼성의 문제는 경영세습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불법을 자연스럽고 광범위하게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신세계처럼 정상적으로 세습하면 누가 뭐라 하나"며 "세금을 내지 않고 경영권을 세습하기 위해 편법, 나아가 불법까지 자행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삼성이 성장보다 경영권 세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중요보직에 특정사람을 오래 앉힌다"며 "실제 삼성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이학수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창조경영'을 떠들면 (언론 등은) 그것을 대단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그렇게 가자고 한 것은 이학수 사단"이라며 "이학수 부회장이 오른팔로서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잘 읽는 듯 하지만, 그의 의도대로 회사를 끌고 가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안에서는 이학수 사단과 윤종용 사단이 마찰하고 있다"며 "이학수 사단에는 인사와 관리·재무를 맡고 있는 인맥들이 포진돼 있어서 누구도 꼼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가신들에 의해 이건희 회장은 마쓰시타의 창업주 고노스케처럼 신격화돼 있다"며 "반도체사업을 결정한 것은 이병철 회장이었는데도 가신들은 이건희 회장이 그걸 했다고 신격화해서 자리를 보존하려고 한있다"고 '가신권력'을 성토했다. 

다만 김 대표는 3세인 이재용 전무에 대해서는 "내부 평가는 괜찮다"며 "업무를 직접 챙기려고 하기 때문에 그가 회장에 취임하면 나름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과거 가신이 아니라 새로운 대리자로 포진된 사람들이 잘 보좌하면 삼성을 새롭게 도약시킬 만한 역량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2·3세들에게서 보이는 단기 업적주의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가신들이 이건희 회장을 신격화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최근 삼성의 위기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 "외환위기 때 직원들이 많이 잘린 데다 요즘은 상시 구조조정체제로 돌아갔다"며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줄어들고 평생직장 개념도 줄어들면서 자기 것만 챙기르는 한탕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이 변하면 우리나라가 많이 변화할 수 있다"며 "삼성이 잘할 수 있는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도 신수종사업(장래 성장사업)을 키우고, 내부적으론 직무순환제를 통해 가신들의 발호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인력개발원 등에서 차장·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최고경영자회의에도 참석했다. 퇴사 후 두레스경영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삼성 신화 아직 멀었다> 등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김병윤 대표는 "삼성을 움직이고 있는 건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이학수 사단"이라며 삼성내 가신권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병윤 대표는 "삼성을 움직이고 있는 건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이학수 사단"이라며 삼성내 가신권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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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삼성은 언제 입사했나?
"1984년 5월이다. 대우조선에 82년 7월에 입사해 1년 9개월간 근무하다 삼성으로 옮겨 2003년 퇴사했다."

- 삼성으로 옮긴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대우조선의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내 역할이 없더라. 원래는 대우전자로 옮기려고 했는데 대우조선에서 (대우전자로) 안보내준다고 해서 결국 삼성전자로 옮기게 됐다."

- 삼성과 대우의 조직문화 차이는?
"대우의 기업문화는 굉장히 개인적이었다. 그래서 '대우가족'이란 기치를 내세우기도 했다. 또 파벌이 서울대 출신과 연세대 출신으로 나뉘어 싸움이 치열했다.

그런데 삼성은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너무 가족적이라고 해서 '삼성인'이란 기치를 내세운 적도 있다. '가족'보다 '개인'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은 83년에 처음 경력사원을 뽑아서, 나는 그 다음해인 84년에 들어갔는데 가족적인 분위기가 세서 공채로 안 들어온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었다. 대우는 특채로 들어오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뛸 수 있었다. (삼성의 경우) 83년에 들어온 사람은 3년이 안돼 다 나갔다. 내가 입사할 때 120명 들어왔는데 끝까지 남은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초기에 거의 다 나갔다.

또 대우는 마케팅·영업하는 사람이 센 반면, 삼성은 관리나 재무 쪽에 있는 사람의 힘이 세더라."

- 삼성의 조직문화에도 장단점이  있지 않나.
"어디나 있다. 삼성은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은 힘들지만 이미 세워진 사업은 안정적으로 잘 한다. 그리고 내부 부정부패가 거의 없다. 대우가 망한 데는 내부 부정부패의 요인이 컸다. 그런데 요즘 삼성도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져가고 있다. 

너무 관리만 하다 보니 (회사가) 커나가는 데 장애가 많다. 의사결정이 늦고 파격적인 의사결정을 안 하려는 경향이 있다. 위험 부담이 있는 결정은 안 한다. 반면 대우는 위험 부담을 안고 간다. 물론 그래서 대우에 부실이 생겼다는 분석도 있지만, 내부 인사관리를 못해서 망했다는 주장이 더 맞다."

- 그래도 '관리'의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크지 않았나?
"그때 그때 판단을 잘했다. 이병철 회장이 전자사업에 뛰어든 것과 반도체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절묘하게 타이밍이 잘 맞아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IMF 때 생긴 경쟁력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 삼성이 글로법기업이 된 데 이건희 현 회장의 역할은 미약했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 회장은 87년 11월엔가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제2 창업을 부르짖었는데, 이 때 내세운 의견은 좋았다. 하지만 본인이 (그 의견을)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이 했던 사업 중에 자동차 사업이 있다. 자기의 취미가 자동차라 (추진)한 것인데 결국 말아먹었다.

지금은 5000명 이상 자르고, 토·일요일 없이 나가고 있다. '7·4제'는 자기개발 하라는 것인데 그게 잘 됐다면 이렇게 자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7·4제'가 '7·10제'로 바뀐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봐줘서는 안된다.

안에서는 구조조정본부 사람들이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한 것처럼 (홍보)하는데 그것은 이병철 회장이 한 것이다. 이병철 회장이 그거 하려고 일본과 미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불러다 며칠씩 공부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연구한 끝에 결정한 것이 반도체사업이다.

가신들은 그걸 이건희 회장이 했다고 신격화해서 자리를 보존하려고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고노스케(일본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처럼 신격화돼 있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삼성의 압력으로 신문사 광고도 못해"

경제일간지를 비롯 주요 일간지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의 책 광고를 거부했다. 그나마 실은 신문도 3번의 광고를 약속했지만 한번에 그쳤다(사진).
 경제일간지를 비롯 주요 일간지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의 책 광고를 거부했다. 그나마 실은 신문도 3번의 광고를 약속했지만 한번에 그쳤다(사진).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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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란 책을 출간한 배경은?
"잘못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나 나라는 60년을 넘기 어렵다. 역사공부 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꼈다. (특히) 삼성이 변해야 우리나라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3세인 이재용씨에게 경영권이 넘어간다고 했을 때 (삼성이) 어떤 시스템으로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 결국 삼성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얘기인가?
"삼성만 변하면 우리나라가 좋게 변화할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내가 근무하면서 그런 문제점을 봐왔다. 내가 (그런 문제점을) 정리하면 (삼성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동인을 마련해줄 거라 생각했다. 앞으로 실질적 변화가 일어나 '빈익빈 부익부'가 가실 때까지 노력하겠다."

- 빈익부 부익부가 삼성 등 재벌의 탓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재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관습이 만들어져서 빈익부 부익부가 심화됐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중간계층이 없어진다. 중간계층이 생기려면 중소기업·중견기업 등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재벌)들이 중소기업의 사업을 독식하고 있다.

또 경영권을 쉽게 세습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상장회사를 만든다. 현대 모비스가 그렇다. 왜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가 하는 사업을) 해야 하나? 왜 LG에서 사무용품사업 등을 해야 하나? 그런 건 중소기업이 하고, 대기업은 핵심역량에 집중해서 키워 나가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타산이 맞지 않는 것은 중소기업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물류도, 건설도 다 대기업이 한다. 건설이 과연 대기업형 사업인가? 아니다. 시공사로 참여해 중간에서 30%씩 (마진을) 떼먹는다. 이런 구조가 변하면 아파트를 싸게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

미국 같은 선진국가에서 대기업이 건설업체를 하고 있나 보라. 큰 프로젝트 개발사업도 전문 건설업체에서 하지 대기업이 끼어서 하는 곳은 (거의) 없다."

- 이 책을 쓸 때 삼성 쪽의 압력은 없었나?
"책이 나오기 2주 전부터 내가 잘 아는 고교 후배이자, 삼성에서 같이 근무했던 부장으로부터 '이거 내면 명예훼손으로 걸겠다, 책을 다 사서 못 팔게 하겠다' 등 협박과 회유가 들어왔다. 책이 나오자 명예훼손으로 집어넣겠다고 2주 이상 압박했다. 나중에는 언론사에 광고도 못 내게 했다."

- 삼성이 책 광고까지 못내게 했나?
"원래 일간지 3곳에 책 광고를 낼 계획이었다. A사는 컬러 광고 1번, 흑백 광고 2번 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광고를 못내주겠다고 했다가 컬러 광고 1번만 했다. 흑백 광고 1번만 더 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안됐다.

B사는 8월 2일 14면에 광고를 싣기로 하고 돈까지 입금했다. 그런데 마감시간이 지나서야 '광고가 폭주해 책 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내가 '얼마 주면 실을 수 있느냐'고 했더니 B사 쪽에서 '돈을 더 줘도 광고를 실을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광고 담당자를 만나서 보니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광고를 낼 수 없었다'고 하더라.

C사에도 A사와 비슷하게 컬러 광고 1번, 흑백 광고 1번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내부에서 결재를 올리니까 삼성 홍보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책 광고는 받지도 싣지도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미안하지만 안되겠다'고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 또 한 주간지는 인터뷰까지 해놓고 기사를 내보지 않았다."

- 재벌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A사까지 추가 광고 게재를 거부한 것은 삼성의 압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100% 그렇다. A사에서는 '(광고단가가) 너무 싸서 못실어주겠다'고 했는데, 홍보담당 이사와 팀장까지 오케이 한 것을 갑자기 (광고 게재를) 해줄 수 없다고 할 수 있나? 삼성에서 광고를 싣지 말라고 하니까 A사가 자기 체면도 살리고, <삼성>의 요구도 들어주고, 나하고의 약속도 지키기 위해 컬러 광고 1번만 해줬다. 그런데 광고를 싣기 전에 광고필름을 보자고 하더라."

"삼성, 성장보다 경영권 세습에 집착하고 있어"

김병윤 대표는 "삼성이 변해야 우리나라가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윤 대표는 "삼성이 변해야 우리나라가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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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걸 직접 겪으면서 전직 '삼성맨'으로서 삼성을 어떻게 보게 됐나?
"'정말 무서운 조직이구나' 생각했다. <시사저널>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막연하게만) 언론에 대한 삼성의 영향력이 대단하구나 생각했는데 직접 당하고 나니 삼성의 영향력이 말할 수 없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삼성 앞에서) 언론도 참 약하구나, 결국 보수적 색채를 가지고 가야 먹고 사는 시스템이구나 하는 비애감을 느꼈다.

결국 세상이 그들(삼성)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걸 느꼈다. 물론 나는 삼성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자신있게 정당화할 수 있게 됐다."

- 안에서 본 삼성과 밖에서 본 삼성은 어떻게 다른가?
"밖에 나와 보니까 삼성은 엄청나게 많은 곳에 촉수를 뻗치고 있었다. 삼성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정달 대단한 영향력이다. 그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줄 (안에서는) 몰랐다. 나와서 직접 부딪쳐 보니 그 영향력이 무지막지하더라."

- 책에서는 한국 재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특히 삼성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문제는 지배구조, 다시 말해 경영세습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경영권 세습을 위해) 불법을 자연스럽고 광범위하게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시스템으로 굴러가게 하면서 중요보직에 특정사람을 너무 오래 앉혀 놓은 것도 문제다. 성장보다는 경영권 세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학수 부회장이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한 자리에 앉아 경영권 세습문제만 따지고 있으면 발전을 못한다."

-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학수 부회장의 권력이 비대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 그렇다. 이건희 회장은 신격화되고 미화된 데 심취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 채 (측근들이) 적어준 것을 떠들고 있다. 실제 삼성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학수 사단이다. 그들이 삼성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지, 이건희 회장이 회사를 움직이거나 회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이건희 회장이 '창조경영'을 떠들면 (언론 등에서) 그것을 대단한 것처럼 떠들지만, 그렇게(창조경영) 가자고 한 것은 이학수 사단이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창조경영에 관심이 없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리 보존과 기득권 보존이다."

- 밖에서 볼 때는 이건희 회장의 한 마디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그걸 누가 입력시켜 주느냐가 중요하다. 이건희 회장이 알아서 발언하는 게 아니다. 구조조정본부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산하 연구소에서 (보고서를) 써내고 이건희 회장은 그걸 외워서 읊고 있을 뿐이다. 이건희 회장이 '샌드위치론'을 얘기하면 아래서 다 (언론에서) 기사를 쓰도록 해준다. (발언의 영향력을) 밑에서 다 만들어준다."


태그:#삼성, #김병윤, #이학수, #고르디우스의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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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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