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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이랜드-뉴코아 2차 타격 전국상경투쟁에 돌입해 홈에버 상암점과 목동점 봉쇄투쟁을 전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은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증거선물거래소 앞에서 '위원장 폭행규탄, 이랜드-뉴코아 투쟁승리, 콤스콤 투쟁승리 및 원청사용자성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고, 이후 자리를 옮겨 홈에버 상암점과 목동점에서 매출제로 봉쇄투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제2차 이랜드 매출제로 봉쇄투쟁 출정식 성격이었다.

 

대회사를 한 전병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랜드투쟁 절대로 늦출 수 없다. 다음 주로 이어지는 추석대목은 업계들 사이에서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한다. 이때 매출제로투쟁을 반드시 성사시켜 이랜드투쟁을 승리로 만들자"면서 "코스콤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산망을 관리하는 준공기업이다. 그럼에도 코스콤은 불법 하도급 업체 50여 개를 운영하면서 비정규직 고혈을 짜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인사권도 갖고 있고 모든 업무 지시를 직접 했으면서도 원청사용자성을 끝까지 부정하고 있다"면서 "코스콤 동지들은 코스콤 원청이 제공한 모든 집기와 비품을 이용하고 있다. 비정규 동지들은 반드시 정규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코스콤 비정규 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경찰이 위원장 동지의 지지방문을 저지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민주노총 위원장 한 사람 폭행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모양이다. 민주노총은 결코 묵과하지 않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등포경찰서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그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전 조직이 나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사를 한 서필상 농협노조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50만을 넘었다"면서 "한집건너 이제 비정규직이 존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 투쟁과 코스콤 투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연대투쟁밖에 없다"면서 "민주노총 연대투쟁이 강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수 사무금융연맹 전국증권산업노조 코스콤 비정규지부장은 "사측은 기본합의서조차 이행하지 않는다. 노동부도 특별감독을 통해 검찰 지휘수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중노위는 원청 사용자성 인정을 판결하지 않았다"면서 "사측이 그걸 갖고 날뛴다. 중노위 때문에 대화조차 못하고 있다. 이놈의 나라는 법을 이중 잣대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흥 이랜드일반노조 실장은 "노무현 정부가 만들어낸 비정규악법과 이랜드 같은 악질자본이 노동자들 목줄을 죄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경찰폭력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이랜드 구사대 폭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랜드자본은 비정규노동자뿐만 아니라 지난 십여 년 동안 이랜드노조를 탄압해왔다"면서 "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노동자들 모두 용역 노동자로 전락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 정리 발언을 한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의 피땀을 짜내 증권선물거래소는 커가고 있는데 비정규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다"면서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은 10년을 넘게 일했지만 월 임금은 120만원에 불과하다. 설, 추석 등의 명절에는 더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사무금융연맹 동지들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면서 "한화 김승연씨가 조폭을 동원해 폭력을 저지를 때 경찰은 어떤 모습을 보였나. 이 정부가 끝나가고 경찰이 눈치 없이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하지만 역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박성수 같은 놈을 멀쩡하게 놔두고 있고 김승연, 정몽구 같은 놈은 멀쩡하게 나온다"면서 "투쟁역사가 민주노총 역사고 민주노조 역사이다. 누가 뭐래도 밀리지 말고 지치지 말고 싸우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주 사무금융연맹 간부들은 구속을 결단하며 강고한 투쟁을 벌인다"면서 "300여명의 동지들이 다 끌려가 구속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발언 도중에 복받친 탓인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4시경 마무린 된 결의대회에는 사무금융연맹, 언론노조, 건설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공공연맹, 전국학생행진, 공공운수서비스노조, 금속노조, 민주노총 산하 각 지역본부, 뉴코아노조, 이랜드일반노조 등 민주노총 사업장 10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여의도 결의대회가 진행된 같은 시각(오후 2시 30경)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도 서울 서초구 기획예산처 앞에서 '공공부문 노동자 기본권쟁취 결의대회'열고 필수공익사업장 필수유지 철폐,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등 연맹 하반기 사업에 대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공공운수연맹 결의대회에 앞서 오후 1시경 운수노조 철도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여의도와 공공운수연맹 결의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홈에버 상암점과 홈에버 목동점에서 제2차 수도권 상경 매출제로 봉쇄투쟁이 이어졌다. 이랜드 매출제로투쟁은 15일과 16일 저녁 10시까지 전개된다.

 

한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건물 안쪽은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집회에 참석한 포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폭력침탈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코스콤 원청 측의 사용자성 인정과 간접고용노동자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면서 결사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현재 파업 투쟁 중인 포스콤 노동자들은 10년 이상 일한 비정규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민주노총, #이랜드일반노조,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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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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