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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를 제외한 순수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전파하는 첫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국립국어원이 올해부터 야심 차게 시작하는 사업이다.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지난 3월 19일 몽골 울란바토르 대학, 3월 20일 몽골 국립사범대학의 세종학당 개교식에 참석했으며, 3월 21일에는 중국 중앙민족대학의 어이타이 총장과 북경에서 업무협정 체결식에 참석함으로써 “세종학당”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4월 4일엔 '국어발전기본계획 및 세종학당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으며, 5월 초에는 키르기스스탄공화국, 카자흐스탄공화국 등의 대학들과도 세종학당 협약식을 맺었고, 5월 29일엔 중국 연변대학과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그를 이어 어제 9월 4일 이른 11시 국립국어원에서 이상규 원장은 중국 해양대학 우더싱 총장과 세종학당 개설을 위한 업무협정 체결식을 했다. 중국은 중앙민족대학, 연변대학에 이은 3번째 협약식이다. 중국해양대학은 1924년 설립한 중국 교육부 직속의 중점대학이며, 현재 18개 단과대학에 2만1000여명의 재학생과 1100여명의 교직원이 있는 대학이다.

 

 

 

이상규 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려면 14억 중국 인민들이 지닌 유구한 역사와 미려한 문화의 배경 위에서 우리 문화가 추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립국어원과 중국해양대학 사이에 맺게 될 세종학당 개설과 관련된 업무협정은 작은 출발이지만 세종학당의 설립을 통해 한국과 중국은 아시아의 문화 연대를 향한 동반자로서 기틀을 다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더싱 중국해양대학 총장은 “이상규 원장과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치하여 여기에 오게 된 것이다. 지구촌이란 한마을에 사는 사람들끼리 문화교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각자의 문화 전파과정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 이를 융합하여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화답했다.

 

인사말이 있고 나서 협약서 전문을 국립국어원 최용기 국어진흥교육부장과 중국해양대학 다이화 국제교류처장이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읽어 확인했다. 그런 다음 이상규 원장과 우더싱 총장이 협약서에 각각 서명을 하고 이를 주고받았다.

 

 

 

협약서의 교환이 있고서 이상규 원장과 우더싱 총장은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았는데 특히 우더싱 총장은 중국해양대학 정문이 그려진 패를 선물하면서 “이 정문 패를 드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립국어원과 중국해양대학이 이미 한집안이란 뜻이다”라고 설명하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제 세종학당은 세계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간다. 몽골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3 나라 대학과 중국에 벌써 3개 대학과 협약식을 맺음으로써 세종학당은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머지않아 온 세상에 세종학당의 발자국이 새겨질 것이며, 그 덕분에 온 세상은 위대한 한글을 같이 공유하는 공존의 지구촌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대자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종학당, #국립국어원, #중국해양대학, #이상규, #우더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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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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