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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습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습
ⓒ 유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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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 8월 31일이었다. 그날은 바로 손꼽아 기다리던 삼성 수원사업장을 견학하는 날이었다. 마치 어린 시절 소풍을 가는 어린 아이처럼 마냥 들떴던 나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히 움직였다.

버스는 1시간 이상을 달려 드디어 목적지에 당도하였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삼성 수원 사업장의 위용은 주변의 그 어떤 건물들도 조연으로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버스에서 내려 처음 찾은 곳은 디지털 갤러리였다. 자이제니아 회원 5명을 삼성전자 마케팅팀에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디지털 갤러리에는 제법 호기심을 끌만 한 IT 기기들이 많이 있었다. 하나 둘 그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발전한 기술에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디지털 갤러리들의 멋진 작품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 채 이동한 곳은 홍보관이었다. 홍보관의 전광판은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다.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우리는 먼저 삼성과 관련된 프리젠테이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e-밸리라고 소개를 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도우미의 모습에서 결코 단시간에는 만들어질 수 없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프리젠테이션에서 본 실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홍보관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삼성전자에서 만든 최초의 TV나 냉장고 등을 보고 있노라니 흡사 박물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곳에는 다양한 국빈들도 방문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국빈들 역시 우리와 같은 감회를 느꼈으리라.

홍보관을 둘러보면서 마침 배가 고프다고 느꼈었는데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있었다. 메뉴는 세 가지였다. 모두 메뉴 선정을 위해 머리를 굴리고 또 굴렸다. '짬짜면' 같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고 싶을 정도로 모두 맛있어 보이는 메뉴였기 때문이다.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았다. 내가 고른 만둣국은 먹기에도 좋은 떡이었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맛있다는 이곳의 식사가 다음에 먹을 땐 어떤 맛일까를 생각하는 사이 즐거운 점심시간은 끝이 났다.

다음으로 신뢰성 투어 시간이 돌아왔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장인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은 나만의 감정이었을까? 나에게는 그 정도로 인상적인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할 수 있는 신제품 소개 및 체험행사와 간담회가 이어졌다. 당장 갖고 싶을 정도의 신제품을 보는 시간은 내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시간이 좀 더 길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간담회 시간은 자이제니아 회원들의 경연장이었다. 마치 이 시간을 기다렸다고 한 듯이 수준 높은 질문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그 치열한 경연 속에서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그 길어 보였던 일정표는 어느새 마침표를 향하고 있었다. 수원사업장을 나오는 내 느낌은 마치 중세 탐험가들이 배를 타고 신세계를 발견했던 느낌이랄까? 정말 평생에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을 만끽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훗날 나의 인생에 있어 큰 자산으로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 한 편에 자리매김할 것 같다.


태그:#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 #자이제니아,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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