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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첫째 아이 새롬이 동생을 두 번이나 잃었습니다. 한 번은 6주째, 또 한 번은 7주째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나버린, 새롬이 동생이 될 뻔 했던 두 태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까? 한 번의 유산은 이유 없이 그렇게 된 것 같고 또 한 번의 유산은 몸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 번째로 새롬을 동생을 가졌을 때 큰 아이 새롬이가 좀 심하게 장난을 쳤습니다. 난데없이 엄마 배 위로 올라가 자극을 주기도 하는 등 아내가 그런 상황을 방지할 틈도 없이 그런 돌발적인 일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동생이 태어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확실한지 아닌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새롬이 동생이 들어섰습니다. 두번 실패하고 세 번째 가진 아기는 벌써 10주째 입니다. 특별한 유산 징후도 없고 현재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두 번의 아픔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임신 4주 때 미리 진단을 해서 유산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고 첫째아이 새롬이를 그 무엇보다 조심합니다. 침대에 누워있을 때도 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돌아눕습니다. 아내가 첫째아이와 늘 함께 있다 보니, 녀석이 언제 어떻게 엄마 배위에 뛰어들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10주된 아이의 크기는 30mm 크기를 조금 넘어섰습니다. 초음파를 했는데 그 작은 녀석이 벌써 사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눈사람 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사실 첫째 아이 때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배가 아프고 혈이 비치는 등 유산기가 보여 일주일 동안 회사에도 못나가고 꼼짝안하고 침대에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첫째를 힘들게 얻고 나니 둘째 때도 걱정이 많이 되고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태명을 뭐라고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첫째 아이는 ‘새롬이’라고 해서 새로운마음과 생각으로 잘 자라라고 그렇게 태명을 붙여주었고 지금까지 태명과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요, 둘째는 아직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우리 둘째 아기 태명좀 지어주시겠어요?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 모르지만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예쁜 태명으로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어주는 태명으로 골라 조만간 둘째아이의 태아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태그:#유산 , #임신, #태명, #새롬이, #태아, #새롬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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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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