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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를 망쳐놓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 앞에 드리워진 이명박이라는 안개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선적·파쇼적인 고집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한 후보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이미 한 후보의 지지자들의 모임인 '행복한 사람들' 대전지역 회원 100여명이 가득 차 있었다.

 

'번개모임'을 통해 이곳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한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등 그녀를 뜨겁게 맞이했다. 한 후보를 환영하는 함성에는 한 후보의 여성운동경력을 대변하듯, 여성들의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행복한사람들 대전지역 모임 대표인 김용분 전 서구의원은 "여성운동가로서,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모든 면에서 삶에 대해 진실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 모성적 리더십을 통해 통합을 이루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말에 나선 한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가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집 걱정, 일자리 걱정, 교육 걱정 등으로 행복하지 않다"며 "이러한 걱정거리를 없애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곧 바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50%를 넘고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라며 "이는 국민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 호주머니도 나아질 것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은 우리나라 경제를 망칠 사람이다, 이명박이 살리겠다는 경제는 5%, 곧 재벌만을 위한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라며 "95%의 중산층과 서민들의 경제는 망쳐 놓을 것이다, 이명박이라는 안개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는 엄청난 독선적·파쇼적인 고집을 가지고 있다, 그 독선과 아집이 추진력으로 둔갑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고, "한나라당 후보가 되고 나니, 마치 대통령이 된 것 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미 양 국가가 합의해 결정한 정상회담을 반대하고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고 말하고, DJ를 찾아가서도 그 독선과 아집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한 후보는 우리나라의 비전에 대해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재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반도나라에서 운하를 파고, 시멘트 발라서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북아일랜드의 메리로빈슨 대통령 등 세계적인 여성 지도자들을 열거하면서 "그녀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제가 여성적 리더십을 통해 한편으로는 부강한 나라, 다른 한편으로는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 후보는 전날 새롭게 출범한 대통합민주신당 대전광역시당을 방문, 최병욱 공동위원장과 당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태그:#한명숙, #번개모임, #행복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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