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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충남 연기군 남면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 행사 장면.
ⓒ 행정도시건설청
▲ 행정중심복합도시 조감도
ⓒ 행정도시건설청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 과정

*2002년 9월 민주당 노무현 후보 신행정수도건설 공약
*2003년 4월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지원단 발족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안) 본회의 의결
*2004년 7월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제기
*2004년 8월 신행정수도 건설 최종 입지 확정
*2004년 10월 헌재 특별조치법 헌법소원 위헌판결 선고
*2004년 11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 발족
*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국회 통과
*2005년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헌법소원
*2005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헌법소원 각하 결정
*2005년 12월 행정도시 예정지역 보상 착수
*2006년 1월 행정도시 건설청 개청
*2006년 7월 행정도시 건설기본계획 확정
*2006년 12월 행정도시 명칭 ‘세종’ 확정
*2007년 7월 광역교통망 개선대책 및 광역도시계획/행정도시 실시계획 및 지구단위 계획 확정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이 20일 오전 행정도시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판결을 받으면서 수많은 논란 끝에 2005년 3월 여야가 합의해 행정도시특별법을 제정한 지 2년 4개월만의 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이용섭 건교부장관과 서의택 행정도시추진위원장, 16개 시·도지사와 정부, 국회, 지자체, 주한 외교사절, 지역주민 등 2100여명이 참석해 행정도시건설의 첫출발을 축하했다.

기공식은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에 대형 천막을 설치,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실내에서 진행됐다.

멀티미디어 대북퍼포먼스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행정도시의 미래 모습과 해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메세지, 세계의 대표적인 행정도시인 워싱턴·캔버라 등의 시장이 보내는 축하메세지 등이 담긴 홍보영상 상영에 이어 합토식과 분토식이 이어졌다.

합토식에 쓰인 흙은 16개 시·도지사가 직접 각 시도에서 채취한 흙으로, 행정도시의 성공적 건설을 전 국민이 기원하고,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의미가 담겨졌다.

또한 분토식은 행정도시의 흙을 혁신도시에 나눠줌으로써 행정도시로 부터 시작되는 균형발전을 상징하며, 대통령 내외가 직접 행정도시 흙이 담긴 무궁화 화분을 각 혁신도시의 어린이에게 나주 주는 것으로 진행됐다.

축사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대선 공약에 대한 치열한 공방도 있었다,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판결을 받았고, 행정도시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이제는 틀림없이 되는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공간 분리된 것은 업무상으로 불합리하다, 유감스럽다"며 "꼭 행정수도라는 이름이 아니라도 정부부처가 모두 이 곳으로 오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도 그 좋은 녹지를 서울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이곳에 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도 마찬가지로 이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렇게 되면 경상도·전라도 의원들도 이곳으로 출퇴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지금 대선 후보들이 행정도시 건설과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옛날 반대했던 사람들도 지금은 입을 모아 지지하고 있는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이들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여러분이 그리고 있는 이 그림 위에서 세종시가 완전한…"이라며 잠시 말을 멈춘 뒤 "행정중심도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는 말을 삼킨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공식의 마무리는 발파 퍼포먼스로 마무리 됐다. 대통령과 16개 시·도지사 등 25명이 참여하여 발파 단추를 누르자 80m 크기의 불꽃과 오색연막이 터졌고, '행복도시'라는 불꽃글씨가 점화됐다.

사회자의 폐식선언과 함께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고, 식후행사로는 아이스 난타 공연 등이 이어졌다.

한편 정부는 그 동안 행정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환상형 도시구조를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도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실시계획과 광역도시계획 등을 모두 완료해 드디어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어떻게 건설되나?
숲과 물의 환상형 도시로

▲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조감도.
ⓒ행정도시건설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의거 충남 연기군 및 공주시 일원 총 297㎢ (예정지역 72.91㎢+주변지역 223.77㎢)의 면적에 오는 2030년 까지 50만 명 규모의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된다.

향후 이곳에는 2010년 하반기 첫마을에 주민입주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4년에 걸쳐 12부 4처 2청 등 49개 중앙행정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전된다.

행복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도시와 달리 도시 중심부를 녹지 공간으로 조성하고, 그 둘레에 도시를 형성하는 환상형 도시구조를 택했다는 것이다.

중심부에 여의도 면적의 녹지 공간(7㎢)이 조성되고, 그 둘레 23㎞의 환상형 교통축을 따라 중심행정타운, 의료·복지, 대학·연구, 첨단산업, 국제·문화, 도시행정 등 도시의 주요 6개 기능이 분산 배치된다.

대중교통축을 따라 2~3만명 단위의 21개 생활권이 조성되고, 생활권별 특성을 고려, 다양한 주거양식이 도입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20%를 포함, 2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중저밀도로 조성된다.

편리하고 인간중심적 교통통신체계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간선망을 정비하고 오송역~청주공항 도로 등 지역 간 연계망도 구축된다.

도시 내에서는 대중교통 및 녹색교통이 수송분담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대중교통축으로 20분내 시내이동이 가능토록 조성된다.

또한 유무선 네트워크 등 통합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 각종 지능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되며, 도시통합정보센터 설립, 공간정보기반 구축 등을 통해 맞춤형 정보서비스 제공된다.

이 밖에도 자원순환시스템을 전면 도입하여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로 건설하고, 다양한 복지․문화시설을 배치하며, 장애 없는 도시, OECD 수준의 공교육 환경 조성, 재난에 대비한 종합방재관리체계가 구축된 도시로 건설된다.

태그:#행정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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