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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랑스러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연주가인 사라 장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사계'를 연주한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었다.

이번에 첫번째 내한한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공연을 마친 후에는 '사계' 음반을 녹음하여 오는 11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1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2일 세종문화회관 13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공연,15일 세종문화회관을 끝마쳤고 마지막으로 16일 8시 예술의 전당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된다.1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매진으로 인해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잡힌 것이다.

같은 연주자의 같은 레퍼토리로로 3회의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사실로 사라 장의 인기를 실감케 해주는 대목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가장 많은 곡인 '사계'는 4분에 한번 꼴로 전세계에 울려 퍼진다 할 정도로 수많은 연주자들이 연주했던 곡이다.누가 어떻게 연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와 느낌을 전해주는 실내악의 정수라 하겠다.그만큼 연주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따르는 곡이다.

이번에 함께 공연하게 된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는 그래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고전과 현대 음악을 아름답게 조명하면서 33년 동안 전 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독주회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주로 해왔던 사라 장으로서는 20대의 중반에 접어들면서 2년전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며 새로운 분위기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1부에선 바이올린 8명, 첼로 4명, 비올라 4명, 더블베이스 1명의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가 등장하여 ' 골리요프'의 라스트 라운드와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정걸하게 연주하여 주었다. 라스트 라운드는 1996년 곡으로 '탱고의 대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으로 웅장한 탱고를 잘 표현해가며 변화무쌍하게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여 주었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 6번 내림 마장조곡은 세레나데 특유의 행진곡풍으로 시작하여 왈츠로,4악장에 가서는 바이올린이 굵게 받쳐주며 밝고 우아하게 풋풋한 봄날같은 사랑을 들려준다.

다소 짧은 1부가 끝나고 휴식 시간을 거쳐 드디어 사라 장이 등장하는 2부의 서막이 올랐다. 초록색 원피스를 멋지게 차려입은 그녀는 특유의 미간을 살짝 찡그린듯 하면서 몰입하는 파워풀한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클래식에 문외한이라해도 한두번 아니 수차례 들어보았을 '사계'의 익숙한 멜로디가 흐른다. 이미 5살 때부터 무대에 섰던 사라 장,그녀이기에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고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는 커다란 존재감으로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브람스·차이코프스키 등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음악을 주로 연주했던 그녀이지만 자신도 바이올린니스트였던 비발디 의 풍부한 표현력의 '사계'를 그녀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또다른 느낌의 사계로 이끌어 냈다.당당하고도 파워풀하고 때론 유려한 열정적인 연주에 객석에서는 큰 숨소리 조차 흔적을 감춘재 모든 시선을 그녀를 향해 있었다.

때론 빠르고 느리게 악장을 대비하가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계절의 모습을 그녀의 감성을 담아 당당하고 환상적인 연주로 훌륭히 표현해 내어 주었다.

▲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 CREDIA

'판타스틱'이라는 단어가 절로 나온다. 한올 한올 섬세히 감성을 담아 꽃이 피고 열매가 지고,거대한 폭풍우가 스쳐 지나간다. 때론,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완숙함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기도 하나 그녀만의 색으로 완성해내는 모습은 시간이 흐른후 더욱 완숙해질 그녀의 연주를 기대하게 한다.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호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때론 격정적이고 강렬하고 화려하게 어우러진 멋진 화음을 들려 주었다. 특히, 지난 34년간 지휘자가 없이 활동해 온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쉽지 않았을텐데 연주자와 눈빛을 교환해가며 마음으로서 교감을 나누며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멋진 연주를 선보여 주었다.

▲ 사라 장과 협연중인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 CREDIA

사라 장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그들만의 새로운 느낌의 '사계'의 연주가 끝을 맺었다.사라 장의 매혹적이고 격정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뛰어난 연주에 객석에서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보답으로 비발디의 G단조 협주곡의 1악장이 앙코르 곡으로 연주되어 사라 장의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마지막으로 객석에 각인 시켜 주었다.

비발디 '사계' 연주는 그녀만의 감성, 당당함으로 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잊을수 없는 소름돋는 전율과 기쁨을 안겨준 이번 공연은 11월경 음반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을 놓친 관객들은 꼭 한번 들어보길 추천해 본다.

사라 장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사계' 공연은 16일 8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공연을 끝으로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태그:#사라 장,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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