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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의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 홈페이지.
ⓒ MBC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가 또 다시 세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3월 24일 오전 9시부터 일몰시까지 서울 여의도에 있는 MBC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3월 22일 영등포 경찰서에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한기총이 집회를 하는 이유는 3월 24일 저녁 방송될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의 방영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뉴스 후'는 이날 금란교회의 세습 과정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정 운용에 대한 의혹과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씨의 일본 생활을 취재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한기총 총무인 최희범 목사는 "교회의 문제는 자체 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공영방송인 MBC가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방송할 경우 선교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며 "성실하게 목회하는 다수의 목회자와 교회들에도 상처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 목사는 '뉴스 후'가 방영할 내용을 아느냐는 질문에 "(보지 않아도) 뻔한 것 아니냐"며 "비기독교인들이 많이 보는 공영방송에 이런 내용을 방영하려는 의도와 목적이 뭐냐"고 되물었다. 그는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수호하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절대 조용기 목사와 김홍도 목사를 두둔하기 위해 방영 중단을 촉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24일 MBC 앞에 약 500명 가량이 참여하는 집회를 한다고 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또 방영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MBC 앞으로 보냈다. 최 목사는 "집회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22일)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 후'쪽은 이에 대해 "방송은 예정대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 후'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 후'의 방송은 3월 24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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