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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집무 첫날인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구내식당에서 한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P=연합뉴스

[영국] "어떻게 그런 인사가 이뤄졌는지..."

반기문 신임 유엔 사무총장이 사형제 폐지발언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최근 단행한 고위직 인사를 놓고 국제사회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존 홀름스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를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 조정관으로 임명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이에 대해 존 홀름스는 그런 중역을 담당하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과거경력을 살펴볼 때, 긴급구호에 관련해서 그렇게 비중있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임자인 얀 에겔란드 긴급구호 조정관과 비교해도 경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

<더 타임스>는 또 존 홀름스는 토니 블레어 총리와 휴가를 같이 가는 등 친한 친구로, 토니 블레어가 편파적인 인사를 유엔에 추천했다고 비난했다. 영국 공무원들은 유엔의 인사에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공무원은 "그는 관련분야에 경험도 없고, 적절한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홀름스는 지난 1997년부터 99년까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자문역을 지냈다. 포르투갈주재 영국대사를 거쳤고, 인도에 대한 영국의 지원활동에 참여했다.

긴급구호 조정관은 1100명의 직원을 관장하며 1억2800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중요한 직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긴급구호조정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직접 관장하는 임무를 맡고 있어 반 사무총장과도 앞으로 밀접하게 업무를 할 전망이다.(요크=전용호 통신원)


[프랑스] "2007년이 오게 해서는 안된다"

@BRI@2006년 12월 31일 밤 9시, 프랑스 북서부 대서양에 인접한 도시 낭트, 부페광장에서는 수백명의 데모대가 2006년을 붙잡아두겠다는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600명의 시위대로 구성된 이 데모대는 시간을 상징하는 시계·자명종·주름제거 크림등을 한 곳에 쌓아놓고 발로 짓밟으며 2007년으로 가차없이 치닫는 시간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시위에 참가한 30대의 한 여자는 "2007년이 오게끔 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더 이상 일하러 갈 필요 없지 않겠는가?"라며 눈웃음을 흘렸고 한 젊은 청년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 무지막지하게 흐르는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 이 데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FONACON'이라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이 데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인데 작년에는 방데지방의 쇼세라는 작은 마을에서 300여명이 모여 데모를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는 자가 없었다. FONA 는 'Front d'Opposition a la Nouvelle Annee'의 약자로 '신년반대전선'이란 뜻이고 CON은 'Comite d'Organisation National'로 국내조직협회라는 뜻이다.

얼굴에 흰 분칠을 하고 정장차림에 근엄한 표정으로 연단에 선 이 단체의 협회장은 "우리는 이 세상이 가차없이 미래로 향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자 한다. 우리는 프랑스 정부와 UN에 미래로 정신없이 향하는 시간의 질주를 멈추게 하여 12월 31일을 붙잡아 둘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정중하게 공식선언을 선포했다. 그리고는 각자 샴페인을 터뜨리고 준비해온 과자를 먹으며 3시간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와 동시에 데모를 벌였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데모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자정을 넘어 2007년으로 들어서자 이 회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결국 올해도 2006년이 지나가고 말았다, 내년 12월 31일에는 파리의 샹젤리제에서 만나 다시 2007년을 붙잡기로 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모가 일어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가끔 이렇게 엉뚱한 데모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1985년 1월, 연례 없는 강추위가 3주 동안 프랑스 전역을 휩쓸자 파리에서는 '추위'에 반대하는 데모가 일어나기도 했다.(파리=한경미 통신원)


▲ 호주의 골프스타 그레그 노먼과 왕년의 테니스스타 크리스 에버트의 데이트를 보도한 호주 인터넷신문 기사.
[호주] 친구의 전처와 사랑에 빠진 그레그 노먼

사랑의 홀인원인가? 아니면 우정까지 접어버린 눈먼 사랑인가?

호주의 전설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과 한 시대를 풍미한 미녀 테니스선수 크리스 에버트의 크리스마스 밀애를 놓고 호주와 미국의 호사가들이 연일 입방아를 찧고 있다.

51살의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마치 사랑에 빠진 10대들처럼 들뜬 분위기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휴가를 즐겼다. 특히 시드니하버 불꽃놀이를 관람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는 듯 대중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내보이기도 했다.

전부인과 이혼한 직후인 지난 12월 초 호주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 그레그 노먼은 "크리스 에버트와는 좋은 친구 사이"라고 밀애설을 극구 부인한 바 있는데, 아들을 캐디로 대동하고 나온 그레그 노먼은 호주 오픈을 끝으로 호주에서의 공식대회 출전을 마감했다.

한편 노먼이나 에버트 모두 이혼한 싱글이기 때문에 설령 사랑에 빠진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다만 한 가지 크리스 에버트의 전 남편 앤디 밀이 그레그 노먼의 절친한 친구라는 사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밀애설을 전해들은 앤디 밀은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나한테는 특별한 사람들이다, 부디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또다른 밀의 친구 폴 테자라는 "밀은 그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레그 노먼과 크리스 에버트, 앤디 밀은 모두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난 4일 호주휴가를 마친 두 사람은 노먼의 9천만 달러짜리 자가용 비행기 '걸프스트림 G5'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다.(시드니=윤여문 통신원)


[UAE] 새해 벽두 핸드폰으로 날아든 매춘 광고

새해 벽두 아부다비 시민들, 특히 배우자가 있는 기혼 여성들을 '뚜껑 열리게 하는' 일이 생겼다.

"저는 올해 28세인 레바논 여성으로 아부다비에서 태어나 아부다비에서 성장했는데 돈이 필요해 매춘을 하니 전화 많이 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개인 핸드폰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하지 순례가 막을 내리고 신년이 시작되는 이런 시기에 다수의 남성들 핸드폰에서 유사한 메시지가 발견되었으니 시 전체가 들썩거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비난의 첫번째 화살은 아부다비 유일의 통신회사 '에티살랏'에게 꽂혔다. 이런 종류의 저질 문자가 여과없이 전달되었음은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이므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는 것.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낼 수 있는 권한은 그런 홍보 및 광고 목적의 회사를 설립하여 등록함으로서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통신회사는 텍스트 내용에 대한 제재 권한이 없다고 회사측은 즉각 대응했다. 경찰에서도 즉각 조사를 개시했으나 전화번호가 추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아부다비=이상직 통신원)


[사우디아라비아] 피구, 사우디 클럽으로 이적 계약

▲ 루이스 피구.
ⓒ 레알마드리드
포르투갈이 낳은 월드컵 스타 루이스 피구가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클럽과 계약했다. 피구는 올해 7월 부터 1년간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서 뛰게 된다.

올해 34살의 피구가 알 이티하드와 1년에 590만불을 받기로 계약한다는 소식이 지난 주 전해지자 바레인에서 전지 훈련 중이던 소속팀 인터 밀란은 목요일 루이스 피구가 이탈리아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4일 기자회견이 예상되었던 두바이에 루이스 피구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알 이티하드 클럽측은 물론 참석한 미디어 관계자들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달 막 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목격한 바와 같이 중동의 오일 달러는 유럽 대륙과 호주 등지의 스포츠 스타들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고 있다.


[미국] 독립심 강한 미국 대학생은 거짓말?

집을 떠나온 미국 대학 신입생 대부분이 향수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주립대 에드워드 왈튼 박사는 미국 소아학회지 월간 <소아학(Pediatrics)> 1월호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왈튼 박사에 따르면 집을 떠나 기숙사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국 대학생 95%가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고, 이중 14%는 식사를 하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조지아주 패인 칼리지(Paine College)로 유학 온 스톤(18)은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스톤은 "마지 못해 가는 수업에서 돌아오면 집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집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 올 A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스톤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심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왈튼 박사는 "집을 떠난다는 것은 심리발달 과정상 누구에게나 중대한 사건"이라며 "우리 연구의 목표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는가"라고 말했다.

왈튼 박사는 자녀들이 향수병으로 심하게 고생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집에서 떨어져 일정 시간 안에는 돌아오지 않게 하는 훈련이 어릴 때부터 필요하다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댈러스=신기해 통신원)


[미국] 휴스턴 10세 소년, 후세인 처형 모방 목숨 끊어

10세 소년이 후세인 처형을 모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달 31일 휴스턴 인근 웹스터시에 사는 서지오 펠리코 군이 자신의 방에서 매듭끈으로 2층 침대에 목을 매 죽어 있는 것을 소년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펠리코 군이 죽기 전날 삼촌과 함께 TV에서 후세인 처형 장면을 보았다"며 "그는 삼촌으로부터 '후세인은 매운 나쁜 사람이어서 죽는다'는 설명을 듣고 자신의 방에 가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펠리코 군이 아버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한 것에 매우 화가 나 있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 에드워드 비스코프는 "펠리콘 군 나이의 아이들은 TV에서 본 위험한 행동들을 잘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가 죽기 전에 자신의 행동이 낳을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댈러스= 신기해 통신원)


[리투아니아] 철장 사이를 뚫고 탈옥한 사나이

지난달 절도 혐의로 핀란드에서 체포되어 노르웨이 감옥에 수감되었던 리투아니아 죄수가 감옥의 좁은 철창 사이를 뚫고 탈옥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유리스 신케비츄스라는 이름의 25살 수감자는 옷을 모두 벗고 온 몸에 기름칠을 한 후 감옥 창살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그 수감자는 신장이 172cm에 상당히 마른 체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리투아니아 수감자 한 명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탈옥을 하려 했으나, 비교적 큰 몸집 때문에 창살에 걸려서 성공하지 못했다.

감옥 측에서는 수감자가 아무리 날씬하다 하더라도 단순히 그런 방법으로는 탈출이 불가능하고, 아마도 무슨 장비를 사용해서 창살 사이를 넓혔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 수감자가 탈옥시 옷을 챙겨갔는지 여부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고. 다행히 이번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다.(타르투=서진석 통신원)

태그:#반기문, #유엔, #그레그 노먼, #루이스 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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