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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민간 싱크탱크(두뇌집단)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14일 "정치를 할 일도 없지만 만약 하려고 한다면 말려 달라"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여권의 대선후보 영입설을 일축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아름다운재단 설립과 임산부 배려 캠페인 등 시민단체 일을 하면서 작은 것부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생활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는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입당 권유와 함께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했다"고 총선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정치에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6월부터 전국 각지의 인사를 만나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투어를 하고 있는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참 많다"며 "분산되고 고립돼 있는 민간 아이디어를 한 데 모아 정부가 이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제작소가 삼성으로부터 24억원 정도를 지원받아 8개 도시에 지역재단 설립을 추진하는데 현재 실무진 사이에 이견이 있어 조율 중"이라고 밝히고 "NGO는 정부·기업과 관계에서 긴장을 놓쳐서는 안되지만 생산적 관계는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희망하는 예비 후보들을 위한 '시장학교(Mayors' Academy)'와 대형버스를 이용해 전국의 공무원에게 혁신사례 등을 강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삼성과 지역재단을 설립해 지역사회의 기부문화를 향상시키고 모금된 기부금을 지역NGO에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지난주 협약식을 체결하려 했으나 재단명칭과 이사 파견 등에 대한 의견차이로 행사를 연기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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