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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그나마 중학교 3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 사회를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조중동, 그게 어디 신문입니까?"
조순 전 부총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거대신문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민의 신문>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23일 오전 7시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 조 전 부총리의 날선 발언은 이효계 숭실대학교 총장의 조찬강연이 끝난 뒤 총평 자리에서 나왔다.
조 전 부총리는 "한국 사회가 부패, 불신, 절망으로 점철됐다는 이 총장의 진단에 무조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 사회에 성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미성숙' 현상은 30∼4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50∼60대 이상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한 뒤 '조중동'을 비판했다.
이런 조 전 부총리의 발언은 이효계 총장의 강연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총장은 "숭실대 학생들에게 '조중동' 사설을 읽고 쓰게 만들어서 논리적 사고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불행하게도 받들어모실 만한 훌륭한 스승과 어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조 전 부총리는 "이 총장의 진단에 대해서도 견해를 달리 한다, 훌륭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나라에서는 히딩크 같은 사람만이 유일한 영웅이 될 수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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