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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새벽 고 정해준씨의 분신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다음 '아이러브황우석' 카페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잇다.
4일 새벽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줄기세포 연구재개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분신 자살한 고 정해준(59)씨의 소식을 접한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고인의 죽음이 알려진 뒤 오전 9시께에는 인터넷 다음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에는 사이버 분향소가 설치돼 오후 4시 30분께까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글이 1200여개 올라왔다.

이 카페 자유게시판에도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정씨의 죽음이 "황우석 교수를 위기로 몬 세력들 때문"이라며 MBC 등에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

▲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재개를 요구하며 4일 새벽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정해준(59)씨가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자살했다. 현장에는 불에 탄 흔적과 소화기 가루가 남아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카페회원 '황DNA-일치'는 "< PD수첩 > 파문의 주범 MBC 본사 앞에서 노제(路祭)를 지내며 그들의 만행을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칠복이동생'은 "정부와 여당이 고 정해준님의 죽음을 방치한다면 나는 국민들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불1'이라는 아이디로 <서프라이즈>에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님은 우리 모두의 열사"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글을 올리는 카페회원들은 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황우석 박사 연구재개 지원을 위한 범국민연합 촛불 행사'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주최 측에서 대규모로 열릴 것이라고 공언했던 이날 집회는 정씨의 분신소식으로 인해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씨가 분신 직전인 새벽 5시 28분 인터넷 웹진 <서프라이즈>에 이날 집회에 참가할 것을 호소한 글이 퍼져나가고 있다.

정씨는 이 글에서 "가자! 광화문에 동학혁명 정신으로!"라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중단사태 진실규명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 ▲진실 조작 및 음해 도적질 음모세력 처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씨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도 많았다.

<네이버> 관련 기사 댓글 중 아이디 'jhroria'는 "어이없는 죽음"이라며 "그(황우석 교수)는 거짓말만 늘어놓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varierglow'는 "황우석 교수가 엉뚱한 사람까지 잡았다"며 "황우석 지지자들의 행동은 영생교주가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됐을 때의 영생교도들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비꼬았다.

황우석 교수 지지자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9일에는 대구에 사는 경북 경산시에 사는 이모(30)씨가 대구 MBC 사옥에서 "황우석 교수를 살려달라"고 요구하며 독극물을 마셨다가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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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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