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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신문에 실린 노래자랑 광고
ⓒ 강명수
인천지역의 한 단체가 창립 2주년 기념 노래자랑대회를 주최하면서 정부기관의 허락도 없이 명칭을 무단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인천시 남동구와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남동구연합회'(권은파, 이하 남동구연합회)가 창립2주년을 맞아 '남동구 구민 화합 한마음 노래자랑대회'를 주최하면서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SK와이번스야구단 등이 후원하고 있다고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하지만 이 단체가 주최하는 남동구 구민노래자랑에 정부기관인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는 후원 명칭 사용을 허락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연합회는 지난 7월 27일자 지역신문에 광고를 통해 연합회 창립 2주년 기념 '남동구 구민 화합 한마음 노래자랑대회'를 8월 27일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주최한다고 알렸다.

연합회는 참가종목에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각 부 개인 및 단체 선착순 50팀 한)로 명시하고 참가신청은 인근 아파트관리실로 하라며 핸드폰 전화번호를 적었다. 또 참가자격은 '남동구 구민으로 노래에 소질이 있는 분'으로 표기했으며, 주관은 (사)한국대중음악애호가협회, 후원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SK와이번스, 남동신문으로 되어있다. 또한 이 대회를 1~2차 지역예선대회를 치른 뒤 결선대회는 8월 27일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광고했다.

이와 관련 권은파 남동구연합회장은 "기획사에 의뢰해 문안을 만들어 지역신문사에 이메일로 보내는 과정에서 빠져야 할 부문이 들어갔다"며 "마지막까지 확인을 못한 것은 잘못이다. 대회 포스터 등에는 문광부, 복지부 후원을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에서 전화로 후원명칭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주관사인 (사)한국대중음악애호가협회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광고를 잘못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문광부로부터 이 행사에 후원명칭사용과 관련 '주의'를 받았으나, 협회는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광부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각 과에서 유관기관과의 후원명칭 사용여부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그 행사에 후원명칭사용을 허락한 부서는 없다"고 확인했다. 또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여러 경로로 알아봤으나, 후원명칭 사용을 허가한 곳이 없다. 주관사에 알아봤더니 '잘못됐다'며 사과했다"고 알려왔다.

SK와이번스 관계자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남동구연합회에서 후원으로 우리(SK 와이번스) 명칭을 사용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동구청 관계자는 "노래자랑과 구청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대강당을 돈을 받고 대여해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독립군이 만드는 <인천뉴스>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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