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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런 화초들
ⓒ 정명화

내 친구들의 취미활동은 다양합니다. 남자 친구와 함께 낚시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친구도 있고, 조각 천을 이어 가방이나 이불 같은 생활 용품을 만드는 퀼트, 시간만 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친구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은 우리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몇 해 전부터 화초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이후 하나 둘씩 구입하다보니 이젠 제법 화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여름 병충해와 겨울의 모진 한파로 화초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 곳 환경에 적응하여 잘 자라주고 있는 화초들에 대해서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 잎이 돋아나는 식물들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읽기도하고, 생성과 소멸이 이 작은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도 됩니다.

외부 환경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교적 튼튼해서 초보자가 기르기에도 적합한 식물이라 여겨지는 화초를 몇 가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파키라

파키라는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물을 주면되는 관엽 식물입니다. 따뜻한 것을 좋아하므로 섭씨 5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겨울에는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잎이 멋진 파키라
ⓒ 정명화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에 부드러운 솜털이 있고 두꺼워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7~10일에 한 번 물을 주면되는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연중 꽃이 피므로 실내에서 기르기 적합한 식물입니다. 또한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잎꽂이로 번식이 가능한 식물이므로 손쉽게 화분의 개수를 늘려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식물입니다.

▲ 아프리칸 바이올렛
ⓒ 정명화

벤자민 고무나무

잎 면적이 넓어 실내 공기 정화에 효과적인 벤자민 고무나무는 음식점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물을 좋아해서 여름에는 2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추위가 시작되면 물주는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 벤자민 고무나무
ⓒ 정명화

▲ 인삼 벤자민
ⓒ 정명화

스킨 답서스

스킨 답서스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연중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위나 책장 같이 높은 곳에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덩굴이 내려오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책장 위의 스킨 답서스
ⓒ 정명화

▲ 피아노 위의 스킨 답서스
ⓒ 정명화

초록의 식물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 화초를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걸 보면, 어떤 취미 활동보다도 의미 있고, 보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화초 키우기를 통해 자연스레 식물의 이름들을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이며, 화분 갈이 하는 과정을 통해서는 거부감 없이 그 과정을 배울수 있을 것입니다.

또 화초 키우기는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화초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 있다면, 누구나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초록의 생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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