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당선 다음날 바로 천막당사로 옮겨 업무를 시작했다. 당직자들과 함께 지난해 3월 24일 여의도 천막당사 입주식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지난해 4월 2일 박세일 당시 선대위원장이 컨테이너당사 대표실에서 민생경제특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비가 새 대표실 한쪽에 물받이통을 받쳐놓았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은 '차떼기'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데 대한 사죄 차원에서 지난해 3월 24일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터 500평을 빌려 컨테이너와 천막을 설치해 당사를 이전했다.

당시 박근혜 대표는 '천막당사 입주식'에 이어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민이 우리의 진심을 받아줄지는 미지수지만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 출발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국민이 받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천막당사에 온 게 아니다"라며 "여기서 총선을 치러내고 새 설계를 해서 거듭날 때까지 천막당사를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천막당사 생활동안 비가 새 물통을 받쳐놓고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땡볕으로 달궈진 컨테이너 속에서 회의를 진행해 참석자 모두가 땀으로 목욕하는 고초도 겪었다. 이후 '천막당사 정신'은 한나라당의 혁신 아이콘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차떼기당'이라는 멍에를 지고 치른 총선이었으나, 여의도 벌판에 천막과 컨테이너로 당사를 옮긴 덕인지 선거운동 초반 목표치였던 개헌저지선(100석)을 훌쩍 넘긴 120여석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6월 17일 87일만에 염창동 당사로 옮기면서 박근혜 대표는 "천막당사 시절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으며, 입주식을 기념해 당사 화단에 높이 2m짜리 소나무의 이름을 '기다림 2007'로 지어, 다음 대통령 선거 승리를 통해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천막 당사 이전 1년인 오늘, 당시 상황을 사진으로 재구성해본다.

▲ 24일 구당사에서 현판을 떼어내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박 대표와 당직자들.(왼쪽)/지난해 3월 25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천막당사로 혼자 택시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지난해 3월 29일 중앙선대위발대식에서 박근혜 대표와 선대위 당직자들이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로 운동화를 신던중 박대표가 중심을 잃고 박세일 선대위원장에게 기대고 있다. 이 운동화가 나중에 쓰레기통에서 발견돼 '쑈'라는 비난을 받았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수중 기자회견
지난해 4월 2일 비가 내려 천막당사 기자회견장 바닥에 물이 고였다. 선거정책을 설명하는 한쪽에서 물을 퍼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