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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13억 중국인 중에서 나와 이름이 같고, 생년월일도 같고, 태어난 시까지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몇 %나 될까?

오는 2일 제3차 아시아정당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 이부영(李富榮)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자신과 이름(한자)이 똑같은 리푸롱(李富榮)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화제다.

특히 리푸롱 부국장은 이 의장과 한문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생년월일도 1942년 9월 26일로 같다. 태어난 시간도 이 의장이 새벽 5시인 반면, 리푸롱 부국장은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여서 1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는 기연이다. 이 의장은 서울 출생이고, 리푸롱 부국장은 중국 산둥성 출신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의장이 처음 리푸롱 부국장을 알게된 것은 30여년전 언론을 통해서였다. 리푸룽 부국장은 1963년부터 1967년까지 세계 탁구 챔피언을 지냈다. 이 의장은 그 때부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중국인이 탁구로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특히 리푸롱 부국장은 1972년 닉슨 미국 전 대통령과 주은래 중국 전 총리간의 탁구를 매개로 한 '핑퐁외교'를 이끌어낸 당사자이기도 하다. 리푸롱 부국장은 당시 미국과 중국의 화해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돌면서 탁구 경기를 가졌다.

이 의장은 4∼5년전 중국에서 한나라당 의원 신분으로 리푸룽 부국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이 의장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리푸롱 부국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서로 시간을 내서 2∼3차례 더 만났다고 한다. 리푸롱 부국장이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중국선수단을 이끌고 왔을 때도 이 의장이 직접 부산에 내려가 만나고 돌아왔다.

이번 회동은 중국을 방문하는 이 의장을 리푸롱 부국장이 조찬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실제 이 의장쪽에서 중국 방문을 앞두고 리푸롱 부국장을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이부영 의장은 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사람과 이름이 같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은 실질적으로 중국 스포츠계를 대표할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수교를 열었던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중국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관계를 쌓기 위해 만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중간 외교채널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 의장은 이번 아시아정당대회 참석과 관련 "그동안 유럽·미국의 정당과 아시아 등 제3세계 정당은 상하관계의 교류가 많았다"며 "아시아 각 정당간의 교류를 넓혀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어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정당 대표 외에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나 탁신 태국 총리 등이 참석해 일종의 정상외교로서 다양한 교류와 여러가지 약속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제4차 아시아정당회의를 어느 나라에서 열게 되느냐도 주요 관심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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