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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휴대폰 중독 증후군 사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꼴이 심각한 휴대전화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60%가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착각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성남시 분당구 소재 B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5일(일주일)까지 전체 응답자 340명 중 핸드폰 소지자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였다. 조사에서 30%의 청소년이 불안함을 느낀다고 대답하고, 나머지 50%는 불안하지만 불편함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로 핸드폰 소지자 80%가 실제로 불안감을 표현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하는 패턴을 조사해본 결과 문자 채팅이 72%, 음성통화 11%, 게임이 6%, 사진촬영이 3% 순이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하루 평균 30개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36%를 차지했다.

이중 10%는 지나친 핸드폰 문자 전송으로 인해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단순 반복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문자를 먼저 확인하고 시작한다는 청소년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B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7·남)군은 “한달에 평균 문자메시지를 30건 이상 주고받으며,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불편함을 느껴 본적이 없다고 답변한 이가 65%, 초조. 불안감이 12%, 환청 증상이 12%, 어깨 및 손목통증이 10%, 두통이 약 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정동선 교수는 "휴대폰 과다사용은 인터넷 중독현상처럼 우울증이나, 불안, 수면장애, 금단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외국연구 보고도 있으며,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파로 인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교수는 "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을 막는 방안으로 하루에 휴대폰 사용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친구들간 또는 가족간에 대화를 많이 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고교 교장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핸드폰 문자를 지나치게 주고받아 수업에 지장이 많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최소한의 자제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부모와 학교당국의 지속적인 교육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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