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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추왕훈 특파원) 국내에서는 '경제위기' 여부로 논쟁이 한창이지만 지난해 한국의 거액 재산가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조사결과 분석됐다.

메릴린치가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세계 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금융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다액 순자산보유 개인(HNWI)'은 77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경제성장에 힘입은 아시아와 미국의 저금리, 감세혜택으로 호경기를 누린 북미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HNWI 증가율은 홍콩(4만5천명)이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6만1천명) 22%, 한국(6만5천명)과 스페인 (12만9천명) 각 18%, 미국 (227만2천명) 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해 HNWI는 23만6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고 체코(12%), 호주, 캐나다(각 11%), 영국(8%) 등도 거액 재산가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 국가로 분류됐다.

지역별로 보면 14.9%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절대수(10만명)가 적어 큰 의미가 없는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북미지역의 HNWI 증가율이 13.5%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8.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유럽이나 중동(각 2.4%), 라틴 아메리카(1.3%)에서 거액 재산가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난해 9.1%와 7.4%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각각 기록한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성장세에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수출위주 경제권이 활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경기가 본격 호전되기도 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백만장자들이 상당한 혜택을 입었다고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전세계 HNWI의 재산은 28조8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7.7%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7%의 성장을 계속해 2008년이면 이들의 재산이 40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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