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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1일 오전 11시]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당 정책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구설수에 올랐다.

전 대변인은 2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열린우리당에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상향조정하겠고 했다"며 "보기에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이미 감축은 운명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렇게 되면 신규 채용이 줄고 청년 실업이 더 커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하겠다는데 그 단계에 대한 일정을 밝힌 바도 없다"며 "일률적으로 60세로 올려야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 대변인이 또한 "열린우리당이 17대에서 내놓는 정책이 겉으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보면 비현실적인 것이 많아 앞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일순 굳어진 표정으로 서둘러 마이크를 잡고 "아마도 전 대변인은 겉과 속이 다른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지적한 것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의장은 "사실은 공무원 정년 연장 문제는 한나라당이 (16대에서) 법안을 내놓고 있다"며 "그것을 처리만 하면 되는데 (열린우리당이) 자기가 하는 것처럼 내놓은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또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한나라당이 내놓은 것을 통과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에 따르면 '공무원 정년 60세 연장'은 한나라당이 먼저 내놓은 정책인데 열린우리당이 생색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당의 정책인 '공무원 정년 60세 연장'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전 대변인은 상대당에 대한 공세에 급급한 나머지 자당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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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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