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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대전총선시민연대가 출범했다.
ⓒ 정세연

대전총선시민연대(이하 대전총선연대. 공동대표 김용우 목사 외 7인)는 11일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 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대전총선연대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자정능력과 개혁의지를 잃어버린 정치권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유권자의 손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심판하고 희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총선연대는 낙천낙선운동과 돈 선거, 지역주의 선거 등 부정선거 감시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일과 10일 총선연대가 1·2차 낙천낙선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한 데 이어, 대전지역 후보들의 재검증을 통해 지역 낙천낙선 후보를 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총선연대가 제시한 낙천낙선 후보 선정 기준은 지역감정 조장, 경선 불복, 불법행위, 대선자금 등 부패연루 등이다.

대전총선연대는 또 부정선거 시민고발전화(331-8298 빨리고발) 개설, 선거보도 모니터링, 온라인 유권자참여운동과 함께 자치구별로 50~100인의 시민행동단을 구성하고 후보자 밀착감시 등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조연상 공동대표는 "국회는 돈 정치, 부패정치를 합법적으로 지속시키면서 유권자의 낙천낙선운동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대전총선연대는 유권자들이 바른 후보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와 함께 "선거과정에서 불법이 나타날 경우 즉각적으로 낙천낙선후보로 발표될 것"이라며 모든 후보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유권자에게 성심성의껏 선거운동을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북공동선언대전충남실천연대, 대전경실련, 대전YMCA, 대전여민회, 대전여성환경포럼,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충남기록문화포럼,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충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전환경운동연합, 유성민주자치시민연합,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벧엘의집, 참교육학부모지회, 참된의료실현을위한청년한의사회,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평화일꾼선교회, 대전양심수후원회 등 20여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대전총선연대는 발족 이후에도 다른 단체의 참여가 가능토록 개방적 연대기구로 운영된다.

대전총선시민연대 발족선언문
2004총선, 부패정치 심판으로 유권자 꿈 이뤄보자!

2000년 낙천낙선운동, 그것은 유권자의 주권을 회복하는 운동이었습니다.
4년 전 우리는 전국 1000여개 단체가 연대해 낡고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기 위한 낙천낙선운동의 대장정을 펼친 바 있습니다. 당치 총선연대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유권자들의 엄혹한 심판으로 낙선대상자 68% 정도가 낙선됐으며, 특히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낙선대상자로 선정된 14명 가운데 12명이 낙선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런 놀라운 결과를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높은 열망과 의지의 산물이었으며, 그동안 방관자로 머물러왔던 유권자들을 정치의 주역으로 화려하게 등장시민 동시에 빼앗긴 주권을 회복하는 유권자 혁명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의 주체가 되겠다던 16대 국회와 정치권의 외침은 메아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국회와 정치권은 2000년 4.13선거혁명의 의미를 저버린 채 망각의 늪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정치권의 유권자에 대한 두려움은 잠깐이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이 나라 정치인들은 변화된 시대와 민심을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더러, 역대 어느 국회보다도 부패하고 타락해 버렸습니다.

불법정치자금을 차떼기로 퍼나르는가 하면 국회의원의 특권을 남용하여 갖은 이권에 개입했고, 결국에는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부패행위로 인해 줄줄이 구속되는 국회의원을 매일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의원을 꿔주고 받는가하면 국회표결도 대신해주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결국 정치개혁의 주체가 되겠다던 16대 국회와 정치인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버렸습니다.

부패, 무능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매서운 심판만이 희망의 정치를 여는 길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이제 국민들은 절망만을 안겨주는 지금의 정치권에 대해 더 이상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16대 국회의원을 완전히 물갈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80%가 넘었겠습니까? 이렇듯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더 큰 불신과 환멸만 심어주는 참담한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며, 정치인들 모두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정치권은 또다시 부패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철새정치인, 무능하고 불성실한 정치인들에 대한 공천을 진행중에 있으며, 그 나물에 그 밥인 무능, 부패정치인들이 또다시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정능력과 개혁의지를 잃어버린 정치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결국 분노와 좌절의 부패정치를 일소하고 깨끗한 정치, 희망의 정치를 열ㄹ어가는 것은 국민만이 희망입니다. 이러한 유권자의 손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다시 한 번 매섭게 심판해야 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합법적인 방식으로 다시 한 번 낙천낙선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2004대전총선시민연대’를 결성, 낙천낙선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변화하는 시대를 받아들일 의지도, 능력도 없는 무능한 정치인과 부패정치인들을 정치현장에서 영구히 퇴출시키기 위해서, 또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 또 다시 일어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현행 선거법으로 허용되고 있는 낙천낙선운동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전개할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을 법률적으로 규제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현재의 선거법이 위헌적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정치적 시비로 인해 이 운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 많은 유권자와 함께 하는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합법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정치부패의 온상인 돈 선거를 뿌리뽑기 위한 시민감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향후 불법자금을 조성하였거나 돈 선거가 확인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낙선운동의 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며, 혹여 당선된다 할지라도 당선 무효화를 위해 강력한 시민행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2000년 총선혁명을 이뤄낸 유권자의 힘으로 희망의 정치를 이뤄냅시다.
정치권 스스로가 정치개혁의 주체임을 포기해 버린 이상 유권자가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결코 이 땅의 주인이자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유권자이기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포기할 수 없는 나라이기에 우리가 결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특권정치의 부패 속에 또다시 좌절과 절망의 4년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시민의 힘을 모아 2000년 유권자 혁명이 우연이 아닌 진정한 유권자 독립선언의 신호탄이었음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2004년 총선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을 영구히 몰아냅시다.

2004년 2월 11일
2004대전총선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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