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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
ⓒ 김재경

"LG제품 사지도 이용하지도 말자!
향토구단 LG축구 서울이전, 60만 안양시민은 분노한다!
사랑했던 LG축구, 버림받은 안양시민!
안양시민 단합하여 LG상품 불매하자
민족중흥 말살하는 LG축구단은 각성하라!"

안양 LG축구단의 서울이전 발표를 규탄하는 안양시민들의 대규모 군중집회가 안양 LG축구단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 위원장 변원신) 주최로 지난 10일 오후 2시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수백 개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참가, LG구단의 서울시 연고지 이전 추진을 규탄했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안양시는 96년 LG구단과 인연을 맺은 뒤 8년간 약 93여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으며 60만 안양시민의 각별한 애정을 밑거름으로 명문구단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안양시민을 배신하고 서울로 이전하는 것은 안양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항변했다.

▲ LG제품 화형식
ⓒ 김재경

이재선 안양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LG는 8년간 모든 정열을 바친 안양시민의 사랑을 저버린 배신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 서울시와 LG구단은 사전 밀약 의혹을 해명하고 서울 이전 추진을 철회하라. 우리는 LG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등의 내용을 담은 3개항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안양축구협회 이채학 회장과 안양LG 서포터즈 김정현 회장은 항의 표시로 즉석에서 삭발을 했다. 김정현 회장은 "아직도 제 가슴과 핸드폰에는 LG치타스의 엠블럼이 달려 있고, 방에는 LG치타스의 깃발이 달려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LG규탄과 제품불매운동으로 부도덕한 대기업의 횡포에 응징하자"며 이어진 LG제품 화형식에서는 중고 컴퓨터와 TV, 냉장고 등이 검은 연기를 내품으며 불길에 휩싸였다.

서포터즈를 포함한 시민, 각급 사회단체 등 약 1만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시민들은 "2002 월드컵 때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안양시민들의 분노가 똘똘 뭉친 것 같다"며 분노했다.

▲ 집회하는 시민들
ⓒ 김재경

대책위는 항의 차원에서 "LG가전제품 안사기, LG생활용품(치약, 비누, 샴푸 등) 안사기, LG사이언 핸드폰 안사기, LG텔레콤 019 번호 바꾸기, LG홈쇼핑 이용 안하기, LG정유에서 기름 안넣기" 등 제품불매운동을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확산하기로 결의했다.

집회를 끝으로 관중들은 LG연구소와 LG전선을 항의 방문했다. 안양 LG 축구단 연고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안양시민 5만여명이 서명한 이전 반대 서명서를 프로연맹 사무국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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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인간 냄새나는 진솔한 삶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현재,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며 (사) 한국편지가족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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