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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4년 독도우표 2환,5환,10환짜리 우표3종과 2002년 '내 경북편'의 독도우표
ⓒ 주영두
오는 16일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독도우표'가 한일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일본 외무상이 윤영관 외무부 장관에게 전화 걸어 독도우표 발행 금지요청을 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영관 장관은 일 외상에게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상으로 우리 고유 영토이며, 고유 영토의 자연을 소재로 한 우표 발행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또한 "우표 발행사건 이후 일본에서 나온 여러 가지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이로 인해 한국민의 감정이 매우 고조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러가지면에서 일본 외상의 독도우표 발행 금지를 요구는 이치에 맞지 않다. 왜냐하면 이번에 발행되는 '독도의 자연'을 소재로 한 독도우표는 1954년과 2002년 두 차례에 이미 발행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독도우표는 1954년 이승만 정부시절 체신부에서 독도전경을 담아 발행한 2환, 5환, 10환짜리 우표 3장이 최초의 것이며, 2002년 전국적으로 발행된 '내 경북편'이 두번째 것이다.

이처럼 과거 두 차례 독도우표를 발행할 때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다가 이번 독도우표 발행에 있어 일본정부가 발행 중지를 요구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독도우표'가 한일 외교 문제의 도화선이 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정부가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우표발행을 트집잡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우리나라가 우리 영토인‘독도'에 관한 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주영두 기자는 전국체신노동조합 법규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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