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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축협노조, 민주노총전북본부가 기자들에게 군산축협의 정리해고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장덕량 지부장, 염경석 본부장)
ⓒ 민주노총 전북본부
군산축협(조합장 문영의)이 지난 4월 10일 익산축협과의 합병 과정에서 노조원만 정리해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산축협은 지난 7일 정리해고자 5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이들 모두가 전국축협노조 군산지부(지부장 장덕량) 소속 조합원이다.

축협노조 군산지부는 2000년 5월 설립 당시 48명이었으나, 축협 구조조정 과정에서 명예퇴직, 부서폐지 등으로 대부분의 조합원이 그만둬 현재 조합원이 9명. 이중 장 지부장은 8월 징계해고 되었고, 조합원 2명도 지난 해 12월 해고되었다. 현장에서 일하던 6명의 조합원 중 이번에 5명이 추가로 해고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 지부장은 "조합장은 그동안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계속해서 드러내 왔다"며 "이번 정리해고는 어떠한 합리적인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노조원만을 대상으로 한 명백히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지부장은 "정리해고 이후 노동자 10명인데 전상무는 3명이나 되는데 전상무 1명이 쓰는 비용이 노조원 10명 임금보다 더 된다"며 "작은 조직에 많은 책임자를 그대로 둔 채 일을 할 수 있는 노동자만, 그것도 노조원만 해고했다"며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염경석 본부장은 "농협중앙회의 협동조합 구조조정은 축협조합장의 전근대적 노조관과 만나 축협노조의 탄압으로 줄기차게 이어져 오고 있다"며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법적 투쟁, 농민단체와의 공동대책위,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염 본부장은 "군산축협의 사례는 사업주들이 어떻게 정리해고를 악용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며 정리해고제가 악용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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