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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철수국민운동본부(이하 주미철본, 공동의장 임찬경, 리인수) 는 3일 성명을 발표해 "노근리 학살 명령자 '맥아더'의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하였다.

주미철본은 성명에서 "우리는 노근리 학살 만행이 미군에 의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자행된 살인극임을 유족들과 관련 미군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하여 이미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은 99년에 노근리 학살 만행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도 노근리 학살 만행을 단순한 실수나 우발적인 사건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성명은 이어 그 동안 우리는 맥아더를 "6·25전쟁 중에 우리 민족을 구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잘못 인식하고 우상화할 정도로 추앙하는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러 왔다며, '마이클 최' 변호사의 조사로 노근리 학살의 명령자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사실 맥아더의 전쟁범죄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며 맥아더의 재임시절 자행된 학살만행으로 "1950년 8월10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덕천 마을에서 여성들을 비롯한 200∼300명이 한국군(맥아더의 지휘체계에 있는)헌병들에 의해 처형당한 학살사건"과 "전쟁 초기에 좌익으로 분류된 2천 여명이 재판 과정도 없이 집단으로 학살당한 사실" 등과 "인천상륙작전 후 원산 상륙 작전을 시도하면서 원산항 기뢰 제거에 일본군 병력을 비밀리에 불법적으로 동원한 사실" 등을 지적했다.

주민철본은 "앞으로 맥아더의 전쟁범죄를 낱낱이 밝히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전쟁 중에 불법적으로 우리 민족을 학살한 전쟁 범죄자"인 "맥아더의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한 뒤, 만일 "당국이 우리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후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빠른 시일 안에 맥아더의 동상을 우리 손으로 철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덧붙이는 글 | 주미철본의 이 성명은 지난 12월 1일자 KBS 11시 [뉴스라인]의 노근리 학살 관련 보도에 주목해 발표된 것이다. 
KBS의 보도에 의하면 노근리 학살 사건이 발생한 후 보름 뒤인 50년 8월 9일자 뉴욕타임스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고 한다. 
▲유엔안보리에서 한국인 학살 사건을 따지는 소련 대표의 항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대표는 맥아더 사령관의 일일보고를 인용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을 하였다  ▲노근리 학살 사건이 일어나기 사흘 전 미 육군 제1사단 8기갑 연대의 작전일지에는 '여자와 어린이는 구분하되 전선으로 접근하는 모든 사람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하였다. 
또한 이 보도는,  노근리 학살사건과 관련하여 71년 미 육군 전사 자료에 『노근리 학살 명령은 맥아더 사령관 이하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노근리 사건의 소송 대리인인 '마이클 최(한국명 최영)' 변호사의 말을 통해 맥아더가 사실상 노근리 학살을 지시한 당사자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KBS1 TV의 [뉴스라인]은 http://www.crezio.com/rekbs/ 에 가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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